65세 이상 빈곤율 45.7%,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재취업할 시 가장 많은 경우는 청소·경비 직종이었다. 모두 31%의 재취업자가 이에 해당한다.
청소·경비 등 임금구조가 낮은 일자리로의 재취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잦아 65세 이상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5.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 양서영 연구원은 12월 3일 '고령자 고용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보험 통계를 인용한 것이다.
2017년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령층의 직종별 고용보험 신규취득자는 청소·경비가 31%로 가장 많았다.
특히 50세 이상 재취업자 중 직전 고용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대다수가 청소·경비업종에 재취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고령자 대상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시스템 부족 등 제도적 요인과 전문직, 고부가가치 직업에서 고령 근로자 고용기피로 인한 인력수요의 일부 직종 편중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설명한다.
제대로 된 직업훈련도 없이 은퇴전선에 내몰린 까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것. 50대 재직자 중 사업자가 지원하는 '직업능력 훈련개발' 프로그램을 받은 비율이 11%에 불과할 정도로 은퇴 전 직업훈련이 미흡하다는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은퇴연령이 70대이나 주된 일자리에서의 은퇴연령은 2018년 기준 49.1세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6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해보면 너무 빠르다. 게다가 주된 일자리 은퇴 후 재취업 시 소득이 급격히 저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고령층의 빈곤율이 급속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0세 이상이 재취업 시 임금 저하율은 직전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속 시 52%, 5~10년 근속 시 29%에 불과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노후대비가 미흡한 가운데 주된 일자리에서 조기퇴직으로 인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5.7%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양 연구원은 "점진적인 정년연장 및 고령자 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및 직업훈련지원 예산 확대 등 제도적인 보완과 지역사회 내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취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