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아하~! 그렇구나
[전대길의 CEO칼럼] 아하~! 그렇구나
  • 편집국
  • 승인 2018.12.05 0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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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수필가

어느 날, 영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했던 홍 관의 동부그룹 前부회장이 분당 코오롱스포렉스 휴게실에서 내게 물었다. 

“전 사장, 얼마 전에 비즈니스 차원에서 일본인을 접대할 일이 있어서 일식집에 갔었다네. 그런데 그 일본인이 ‘자연산 회’인지 ‘양식으로 키운 물고기 생선회’가 영어로 무엇인지를 물어 보는데 막상 무어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네. 영어사전을 다 찾아보아도 명확하지가 않아서 미국대사관에까지 전화로 물어 보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단다.  

그래서 알고 계시면 가르쳐달라고 홍 부회장께 통사정을 했다. 홍 부회장은 '자연산 회(膾)'는 'Wild-fish'이며 인공적으로 키운 ‘양식(養殖) 회(膾)’는 ‘Fish-farmed'임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영어단어를 내게 물었다. “전 사장, 네모(Square)의 가로와 세로를 영어로 뭐라 하지요?”

내 생각주머니를 뒤져보아도 배운 것 같기도 한데 영 모르겠다고 하니 '가로는 Width', '세로는 Length'란다. 내 영어 수준은 이 정도 수준이다. 쑥스럽게 뒷머리를 극적이며 머리를 꾸벅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보이콧(Boycott)'이라는 용어는 부당한 행위에 대항하기 위하여 정치, 경제, 사회, 노동 분야에서 조직적 집단적으로 벌이는 거부운동이다. 

이 말은 영국 귀족의 영지(領地) 관리인,  ‘보이콧(Boycott)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보이콧이라는 사람은 매우 냉정하고 고집불통이어서 영내의 소작인들로부터 배척받았을 뿐만 아니라 동업자들도 그를 꺼려할 정도였다.

1880년 보이콧은 소작료를 체납한 소작인들을 그 토지에서 추방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민족운동가로서 아일랜드 토지연맹 초대회장을 지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한 ‘파넬(Charles Steward Parnell...1846~1891)’ 영국 하원의 지도 아래 똘똘 뭉친 소작인들에 의해 오히려 보이콧이 쫓겨났다. 

이 때부터 ‘보이콧’이라는 말은 사용자나 판매자의 요구를 거부하는 투쟁을 뜻하게 되었으며 프랑스어와 독일어에도 영향을 미쳐 세상에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아하~! 그렇구나. 그런 걸 제대로 모르고 살았구나”. '보이콧(Boycott)'이란 말은 바로 사람 이름이었구나. 

터널(Tunnel)과 동굴(Cave)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다.  이 둘의 공통점은? 그 안이 어둡다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점은? 터널은 출구가 있고 동굴은 출구가 없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동굴은 갈수록 캄캄하다. 만약 시련이 동굴이라 한다면 거기에는 희망이 없고 절망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굴을 더 파내려가던가, 아니면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하던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신호등에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고 기관차도 마찬가지다. 신호등의 적색(赤色)은 `정지'를, 녹색(綠色)은 `진행'을 뜻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공통 신호다. 신호등 시스템을 처음 개발해 쓰기 시작한 것은 철도 종사자들이다. 피의 색깔인 적색은 인류 역사상 '위험'의 신호로 널리 통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적색 이외의 신호등 색깔은 몇 차례 변화를 겪었다. 철도 초창기( 1830~40년대)에는 녹색이 '주의', 백색(白色)이 '진행' 신호로 쓰였다. 

그런데 백색 등은 일반 조명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1914년경 미국의 한 역(驛)에서 대형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적색 정지신호등의 색유리가 깨져 있는 바람에 기관사가 백색 등으로 착각하고 그냥 내달렸기 때문이다. 

그 후 철도 운영자들은 녹색을 `진행' 신호로 바꿔 쓰고, `주의' 신호는 황색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황색을 새로 도입한 것은 황색이 나머지 두 색깔과 가장 선명히 대비되는 색이기 때문이다.

8월 8일이 중국에서 '대길(大吉)'인 이유는 숫자 8이 '돈을 벌다'를 뜻하는 ‘파(发)’와 발음이 비슷해서 '8'을 좋아한다. 그래서 '8'이 겹치는 8월 8일을 중국인들은 길일(吉日)로 여긴다.

8자를 가로로 자르면 0이다. 타고난 팔자란 없다는 뜻이다. 세로로 자르면 3자다.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는 온다.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다. 성공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뜻이다. 세우면 오뚜기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상하를 뒤집어 놓아도 8이다. 환경이 바뀌어도 인심(人心)은 변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8자 하나를 더하면 88이다. 평생 팔팔하게 건강히 살아가라는 뜻이란다.

‘사카린(Saccharin)은 라틴어로 설탕이라는 뜻이다. 설탕이 부족하던 세계대전 시기에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카린은 1957년 미국에서 식품첨가제(화학조미료)로 인정받았다. 설탕보다 300~500배 정도 당도가 높다. 

1977년 과다 섭취가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실험에서는 사람이 평생 매일 800캔의 청량음료를 마셔야 하는 양의 사카린을 쥐에게 먹인 실험한 결과다. 그렇지만 인체에 암(癌)을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라는 최종적인 결론이 나왔단다.  

최근에는 오히려 몸에 이로운 물질로 확인되면서 사카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설탕보다 사카린을 많이 사용한다.

사카린은 강한 감미도(甘味度)를 보이며 대부분 체내에서 분해, 흡수되지 않는 저칼로리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설탕 대신에 널리 사용된다. 

이 순신 제독에 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逸話)다. 

‘유경천위지지재 보천욕일지공(有經天緯地之才 補天浴日之功)’
하늘을 날줄 삼고 땅을 씨줄 삼아 천하를 경륜할 인재요, 무너진 하늘을 메울 만큼 공이 크다.

"이 순신은 천지를 주무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주와 나라를 바로 잡은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로가 있는 사람이다."

임진왜란에 참전한 명나라 수군의 ‘진 린(陳璘) 도독’이  선조에게 올린 글에 나온다.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이 순신 제독을 기린 남해 충렬사 현판에는 ‘보천욕일(補天浴日)’이라는 글귀가 있다.

그런데 어느 학자가 충무공이 난중일기를 쓴 7년 동안 어떤 일에 얼마의 시간을 보냈는지를 분석해 보았단다.

충무공 이 순신 제독은 전투태세를 점검하는 일과 활을 쏘는 일에 제일 많은 30%의 시간을 썼다. 두 번째로 부대관리와 교육 훈련에 24%의 시간을 공들였다. 세 번째로 많은 시간인 18%는 병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소통하고 병사들을 격려하는데 썼다. 나머지 시간은 명상과 휴식에 썼을 것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CEO들의 하루 일과 중 시간관리는 어떨까?

이 순신 제독처럼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현장사원들과 동고동락하는데 주어진 시간의 72% 이상을 쓰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성(自省)해 봄이 어떨까? 자리에 앉아 있다고만 해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를 한번 돌이켜 보자.

“아하~! 그렇구나”, 세상에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솔직히 아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물어서 배우는 학문(學問)에 늘 힘쓴다. 알아야만 면면장(免面墻)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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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2018-12-05 22:38:21
좋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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