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노화(老化)란 무엇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노화(老化)란 무엇인가?
  • 편집국
  • 승인 2018.12.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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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덜 늙어가게 할 수 있을까? 노력도 중요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자연세계에서 영원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45억년 지구역사상 영원이라는 것이 있지 않다는 것은 불을 보듯 아주 자명한 일이다. 

동물도, 식물도 태어나서 크고 젊을을 유지하다가 일정기간이 흐르고 나면 서서히 빛을 잃어가기 시작해서 결국은 태어난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얻고 태어나 온갖 사랑을 받고 자라서 성인이 되고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면서 부모님 곁을 떠난다. 다시 내가 완성될 쯤 자식을 출가시키고 그 다음에는 나를 나아 주신 부모님을 떠나 보낸다.

자식 보내고, 부모님 보내드리고 나면 그 다음은 내가 떠날 차례다. 돌고 돈다, 싫든 좋든 만나고 헤어짐은 반복된다. 도타운 인연도 어느 순간 공중의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우연히 재회되어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한창 젊을 때는 자신은 이 상황이, 이 몸 상태가 영원할 것으로 여긴다. 혈기방장할 때다. 거칠 것이 없다. 세포의 재생기능 또한 아주 활발하다. 날밤을 새도 끄떡없다. 식욕도 왕성하다.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잘 될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맞는 말이다. 다들 이런 세월을 거치게 되고, 거쳐 왔다.

대략 이런 몸과 마음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후반까지 유지된다. 그러니까 자기 띠가 두 번째부터(20대 초중반) 세 번째 까지가 육체적 전성기이다. 

선수들도 이 시기에 절정기를 이룬다. 에너지대사도 활발하고 근육의 강도도, 굵기도 최고조에 다다르고 유지된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가장 왕성하여 세포의 교환주기도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그 이후 서서히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하강곡선을 그리게 된다.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근력도 조금씩 떨어진다. 얼굴의 노화가 조금씩 진행된다. 탄력있던 피부가 단백질(콜라겐, 엘라스틴, 케라틴 등)이 줄어들면서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조금씩 힘이 부치다가 네 번째 띠가 돌아오는 사십대 후반부가 되면 그 정도가 훨씬 심해진다. 어~~어~~ 하는 사이에 50줄에 들어선다.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근육이 조금씩 자연소멸의 길을 간다. 개인차는 있지만 이론상으로는 0.9%/년 씩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의 구성 중에 저장된 탄수화물(글리코겐)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빠르게 반응하는 속근(백근,Type II)이 소멸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걸음이 느려지고 행동이 굼뜨게 된다. 몸을 사용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양도 줄어든다. 반대로 섭취하는 에너지량(식사량)은 대부분 제자리이기에 남는 에너지는 지방으로 변환되어 배부터 쌓이게 된다. 

나잇살이니 원래 그런 것이려니 하고 애써 위안을 삼기는 하지만 인체건강에 백해무익이다. 사실 이 때부터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사용하는 만큼만 먹어야 하는데~ 인간의 본능이자 욕망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대부분 그냥 팔자대로 살다가면 되지 뭐~ 하며 그냥 방치한다. 떨어진 근육량과 근력으로 불필요한 체지방을 유지하려니 몸이 자기도 모르게 만성피로상태에 있기가 일쑤다.

60줄에 들어가면 근육량의 하강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진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를 느끼는 분도 있다. 어느 순간 나도 늙어가는가? 하신다. 본인이 노화를 실감하신다. 돌이킬 수 없는 근육상태이기도 하다. 

결국은 노화는 근육량의 감소이다. 더 나아가 근육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감소이기도 하다. 근육을 강화시키는 노력, 단백질량을 유지하려는 노력, 즉 식생활이 그 이후의 노화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내가 늙어가는가? 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어떻게 덜 늙어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노력이 훨씬 더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근육은 주인이 하기 나름이다. 좀 귀찮더라도 많이 움직이고, 중량부하운동(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하여 근육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유지하고, 적당한 단백질(육류, 어류, 유제품,두부류  등)을 적정하게 섭취하면서 경쟁을 줄이고 조금 여유있는 마음 상태를 견지하면 근육은 그런대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노화속도를 늦춰준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그러면 나의 노화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루라도 젊을 때 행동으로 옮기자.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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