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 절반 2019년 경영계획은 허리띠 졸라매기
기업 CEO 절반 2019년 경영계획은 허리띠 졸라매기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2.1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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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44개사 대상 CEO 2019년 경영전망 조사
확대경영 19.6% 불과, 내년 기업환경 여전히 흐릴 것
2019년 경영계획 기조. 자료 한국경영자총협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과반수 이상의 기업대표들이 내년 경영 계획으로 ‘긴축경영’을 꼽았다. 장기적인 불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4개사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50.3%의 CEO들이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선택했다고 12월 11일 밝혔다. 

올해만큼 유지하겠다는 ‘현상유지’는 30.1%,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확대경영’은 19.6%로 집계돼 기업대표들이 내년 시장 경기를 불확실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48.8%), 긴축경영(34.9%)이라는 순으로 응답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55.4%), 현상유지’(20.8%)순으로 답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기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긴축경영 방안으로는 ‘전사적 원가 절감(34.8%)’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2.3%) ’신규투자 축소(19.3%) 순으로 응답해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으로 불황에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대표들의 긴축경영 기조 선언의 가장 큰 배경으로 경총은 ‘장기형 불황’에 돌입한 최근 경기 상황을 꼽았다.

응답자 69.4%가 현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했으며, 응답자의 60.3%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2021년 이후’를 꼽은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기업대표는 ‘현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 회복을 예상한다’ 11.2%,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 5.0%로 두 항목을 합해도 16.2%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경기 회복이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가절감 및 인력부문 경영합리화를 주된 긴축경영 방안으로 꼽은 만큼 채용 계획 역시 예년보다 줄일 것으로 예측되었다.

2019년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금년수준(53.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300인 미만 기업은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52.7%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투자계획 역시 축소한다가 48.8%로 확대한다는 대답 19.5%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든 요소를 종합한 결과, 2019년 경영성과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총 54.1%의 기업대표가 이 항목에 체크했고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29.1%,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6.8%에 불과했다.

이밖에 내년 경영 환경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30.3%), ‘내수부진’(23.4%), ‘미-중 무역분쟁’(15.1%) 등을 꼽았다.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을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구분할 경우 대외적 요인(34.5%)보다 대내적 요인(65.6%)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2019년 경영 애로점. 자료 한국경영자총협회
2019년 경영 애로점. 자료 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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