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청소·경비 등 단순노무 일자리 10만개 급감
배달·청소·경비 등 단순노무 일자리 10만개 급감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2.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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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통계작성후 최대폭 감소..임시 근로자도 11만 6000명 줄어
전체 취업자 전년대비 16만 5천명 증가, 10개월만에 최대 증가
전체적인 고용시장은 약간의 활기를 띠었지만 유독 취약계층에게만은 가혹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체적인 고용시장은 약간의 활기를 띠었지만 유독 취약계층에게만은 가혹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 11월, 단순 노무직 취업자 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수가 열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12월 1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의 단순 노무직 취업자 수가 지난해 11월(369만명)보다 10만 1000명 감소한 35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자 수를 직업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1월 들어 단순 노무직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업체가 인력 감축에 들어가거나 신규 충원을 꺼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일상적이거나 육체적으로 힘을 쓰는 등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배달원 청소원 경비원 주유원 주차관리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한계점 가까이에 있는 근로자로 여겨진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한계점 가까이에 있는 근로자로 여겨지며 고용지표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직업보다 많이 감소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전국의 임시 근로자 수도 지난해 11월 507만 1000명에서 지난달 495만 5000명으로 11만 6000명 줄었는데 이 역시 단순 노무 종사자의 경우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교육수준으로 구분하면 고학력자보다 저학력자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7만 8000명 늘어난 반면 고졸 학력자와 중졸 이하 학력자의 취업은 각각 21만 6000명, 9만 8000명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졸 학력 취업자 수는 올해 1월에는 6만 3000명 늘었으나 2월 5만명 감소로 돌아섰고 7월부터 5개월째 감소폭이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단순 노무직의 감소 추세와는 달리 전체 취업자수가 10개월만에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2718만 4000명)는 1년 전보다 16만 5000명 늘며 지난 1월(33만 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 등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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