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중장년.. 10명 중 6명 3000만원 못 번다
가난한 중장년.. 10명 중 6명 3000만원 못 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2.1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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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발표 
무주택자 58.7%…2명 중 1명 대출, 평균 대출 4607만 원
2017년 중장년 행정통계. 자료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만 40~64세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연 평균 소득이 30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중장년층 인구는 55.2%로 전년 대비 0.8%p 늘었다. 

조사에서 드러난 중장년(만 40~64세 내국인) 인구는 1966만 4000명으로 총인구의 39.4%이다. 남자가 50.2%, 여자가 49.8%이며, 연령구간(5세 간격)별 비중은 ‘40~44세’ 19.9%, ‘45~49세’ 22.4%, ‘50~54’세 20.3%, ‘55~59세’ 21.2%, ‘60~64세’ 16.1%이다. 

’17년 10월 등록취업상태인 중장년층은 1208만 8,000명(61.5%)이며, 임금근로자가 76.9%, 비임금근로자가 19.9%,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별 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 미만'에 위치한 비중이 33.5%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이 30.2%로 뒤를 이었다. ▲3000만원~5000만원 미만은 14.5% ▲5000만원~7000만원 미만은 8.7% ▲7000만원~1억원 미만은 7.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득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4394만원으로 여자(2015만원)의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까지는 평균소득이 높아지다가 50대 후반부터는 연령구간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40대 초반(3521만원) ▲40대 후반(3622만원) ▲50대 초반(3667만원) ▲50대 후반(3103만원) ▲60대 초반(2394만원) 등이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평균소득(4504만원)이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4160만원)이 비임금근로자(2846만원)에 비해 1.5배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5.2%로 전년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가계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의 비중이 24.3%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19.3%)이 뒤를 이었다. 대출을 받은 중장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전년(3,633만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중앙값이란 자료를 크기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값을 의미한다. 자료의 작은 값부터 순서대로 나열할 때 중앙에 위치하는 것을 그 자료의 중앙값이라고 한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607만원으로 여자의 대출잔액 3,000만원의 약 1.5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 4,357만원, ▲50대 초반 4,000만원, ▲60대 초반 3,000만원 순으로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대출잔액 중앙값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654만원으로 임금근로자의 4,448만원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7,941만원으로 무주택자(2,000만원)보다 약 4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12만8000명으로 4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2건 이상 소유자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무주택자는 58.7%로 2016년에 비해 0.6%p 감소했다. 60대 후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0%로 가장 높았고 하위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주택소유 비중은 점차 낮아졌다. 

중장년층 행정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성해 공표했다. 매년 11월 1일 현재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세~64세에 해당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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