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20% 증가할 때 중소기업 0.7% 그쳤다
대기업 채용 20% 증가할 때 중소기업 0.7% 그쳤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2.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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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분기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대기업-중소기업 간 고용 '격차' 심각
사업체 규모별 노동력 조사 결과 표(2018년 3분기 기준.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사업체 규모별 노동력 조사 결과 표(2018년 3분기 기준.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20%가까이 상승하며 활기를 띈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단 0.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12월 1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인인원은 74만 8000명, 채용인원은 총 66만 40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구인인원은 2만 7000명, 채용인원은 2만 8000명 증가한 수치다. 비율로 따졌을때도 각각 3.7%와 4.4% 증가하며 전년보다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의 기저에는 300인 이상 대기업 위주로 진행된 것이라는 비판도 이따랐다.

사업체 규모별로 구인과 채용 규모를 살폈을때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이 14만 9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9.8% 급등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증가율은 0.7%에 그쳤기 때문이다.

3분기 구인 인원 역시 300인 이상 사업체는 15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단 0.3%에 그쳤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가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5인 미만 영세사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규모 증가율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불거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어 근로자 충원이 필요하였으며, 영세사업체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권에 속한 근로자가 많아 인력 채용에 더욱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충원 인원에서도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 사이의 명암이 갈렸다.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경우 미충원 인원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7000명을 기록하였으며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은 7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하였다.

그러나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11배에 달했으며 전체 미충원 인원의 9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 규모와 비교하여 계산된 미충원율도 300인 미만 기업은 12.9%에 달해, 4.4%를 기록한 300인 이상 사업체보다 약 3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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