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인컨설팅 박경석 이사] 침체에 빠진 제조업, 써치펌 이용한 채용시장 활성화
[인터뷰-바인컨설팅 박경석 이사] 침체에 빠진 제조업, 써치펌 이용한 채용시장 활성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2.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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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즉시 현업 투입 가능한 경력직 채용 선호
사회적 신뢰도를 갖춘 기업 통해 채용 진행해야 피해 없어
바인컨설팅 박경석 이사
바인컨설팅 박경석 이사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2018년 한해 동안 자동차와 조선업은 1년 내내 겨울이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제조업계는 칼바람이 그치질 않았다. 자연스럽게 제조업의 고용시장도 위축되고 구인구직의 형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양화됐다.

달라진 제조분야의 채용시장은 어땠을까? 최근 스포츠동아에서 선정한 소비자만족도 1위 AWARD를 수상한 헤드헌팅·써치펌 기업 '바인컨설팅'의 박경석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조업, 지속되는 침체에 신입과 고임금 경력직 채용 줄여
자동차·조선 산업이 부진에 빠지며 제조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정부도 제조업 혁신을 위한 긴급 방안들을 마련하며 '제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 산업 중에선 그나마 반도체 산업이 제조 시장을 근근히 주도하고 있을 뿐 그동안 국내 제조업을 이끌어온 조선, 자동차, 전자 산업은 장기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제조업의 채용 시장 또한 이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제조업 경기 침체가 제조업 고용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석 이사는 "제조산업이 불확실한 국내 경기 전망에 더해 중국, 인도 등과의 글로벌 무한 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신입과 고연봉 경력직에 대한 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경험이 없는 신입보다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반면, 기업 운영에 부담이 되는 고연봉 경력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

이는 제조분야 기업들이 이어지는 불황 속에서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여진다.

제조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담당하고 있는 박경석 이사는 "현장에서 바로 근무할 수 있으면서도 급여 수준이 적당한 중간 계층들을 찾는 제조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제조분야의 어려운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써치펌 선호 증가, 피해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 필요
제조업의 경기 사정이 이렇다보니 채용포털사이트를 통한 구인구직보다 써치펌을 선호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채용포털사이트의 경우 기업의 내부 정보가 공고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 될 우려가 있으며 기업이 희망하는 임금 수준의 경력직 근로자를 채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헤드헌팅·써치펌 기업의 경우 채용포털사이트보다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될 수 있으나 신속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기업 정보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바인컨설팅의 박경석 이사는 제조업계에서 써치펌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최근들어 제조산업에서 헤드헌팅과 써치펌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피해를 받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된 피해 사례는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통해 구인구직을 진행하다가 시간과 비용만 소비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구직자를 소개받아 채용하게 되는 경우이다.

실제로 바인컨설팅이 138곳의 기업인사담당자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3% 이상이 '써치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합법적인 운영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경석 이사는 "컨설팅을 의뢰한 기업 중 일부는 다른 써치펌을 이용하다가 제대로된 구직자 소개를 받지 못하고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며 "제대로 써치펌을 활용하기 위해선 정식 허가사실과 해당 써치펌의 분야별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써치펌 기업이 '유료직업소개' 허가를 정식적으로 받고 운영되고 있는지, 내부 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불미스러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들어 써치펌 기업을 찾는 제조분야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보니 잘못된 헤드헌터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기업과 구직자 양측의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최적의 매칭을 할 수 있는 기업에 채용 의뢰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경 석
현 (주)바인컨설팅 이사
제조분야 전문 컨설턴트
외국계자동차 기업 근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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