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경미화원, 정규직 전환 후 월 임금 줄어
대전시 환경미화원, 정규직 전환 후 월 임금 줄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1.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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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관리원 월 급여 상승 1만 2000원에 그쳐
대전시 "명절상여금, 복지수당 등 실질 연봉은 올라"
노조측, 기본급 감소 해명과 임금체계 시정 요구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대전시 환경미화근로자들의 월 급여가 전환 이전보다 삭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대전시 환경미화근로자들의 월 급여가 전환 이전보다 삭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된 대전시 근로자들, 그러나 환경미화원 등 일부 근로자의 월급이 기존보다 감소하여 논란이 일고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인연맹 공공연대조합은 '대전시의 정규직 전환 급여삭감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1월 3일 규탄 대회를 가졌다.

조합측은 대전시청사 환경미화 근로자가 월 217만 310원의 임금을 수령하였으나 정규직 전환 이후 213만 310원으로 되려 줄어든 점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주차관리근로자의 임금 수준도 마찬가지였다. 주차관리자의 경우 정규직 전환 전 약 199만 7900원을 받다가 전환 후 201만원으로 책정돼 월 1만 2000원 가량 상승했으나, 최저임금 상승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혀 오르지 않은 셈.

'정규직'이라는 명패가 아닌 실질적인 '임금상승', '고용안정성'등을 기대한 근로자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았기에 실망감도 컸다.

노조는 "하천관리사업소나 연정국악원, 농업기술센터 등의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 후 월급이 오른 반면 미화원들만 월급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하천관리사업소와 연정국악원, 농업기술센터에 재직중인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은 월급이 약 10만원에서 25만원 수준으로 인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임금 체계를 시에서 단일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기관별,부서별로 권한을 부여하면서 일괄된 기준으로 급여책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노조측은 "정규직 전환 시 정부의 가이드라인 원칙과 노사가 합의한 원칙을 올바르게 지키지 않고 있다"며 "행정착오와 편의주의에 의한 문제점을 시정하고 삭감된 임금을 다시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대전시는 'TF팀의 처리 지침에 따라 결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TF가 정한 지침에 따라 문제없이 결정한 사항이라는 것. 대전시는 "명절상여금, 기타 수당, 복지포인트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봉은 130만원 가량 올랐다"며 "기본급만으로 보면 월급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노조측은 "시는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의 기본급 자체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 해명하라"며 대전시에 규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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