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일자리 찾습니다..6개월 이상 장기백수 15만명 시대 
[분석] 일자리 찾습니다..6개월 이상 장기백수 15만명 시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1.1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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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율도 14.4%로 최대 기록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구직단념자도 52만 4천명.. 통계집계 이후 최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지난해 15만명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력서 작성중인 취업박람회 참석자 모습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지난해 15만명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력서 작성중인 취업박람회 참석자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고용침체의 여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보니 아예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작년 구직 단념자가 52만 4천명으로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최다기록이다.

1월 1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2018년 실업자 107만 3000명 가운데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를 의미하는 장기실업자 수가 15만 4000명으로 2017년보다 8000명 늘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2018년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4%로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해가 갈수록 장기실업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6만 4000명이었던 장기실업자는 2014년 7만 1000명, 2015년 9만 8000명, 2016년 13만 3000명, 2017년 14만 6000명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늘었다.

연도별 장기 실업자 집계. 자료 통계청
연도별 장기 실업자 집계. 자료 통계청

지난해 실업률이 전년대비 4.9% 는 것에 비해 장기실업자는 6.0% 늘어나 갈수록 일자리 구하기가 힘듦을 짐작케 한다.

장기실업자의 증가가 의미하는 것은 일자리의 양 자체가 줄었다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일은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는 의지를 지닌 구직자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해 구직단념자는 5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3000명 늘어 2014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비경제활동 인구 중 ‘그냥 쉰다’는 인구가 지난해 185만명을 넘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78만 9000명(42.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7만 3000명(20.1%), 20대 28만 3000명(15.2%), 40대 19만 6000명(10.6%) 등의 순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용 안전망의 확대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작년 12월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 2000명(3.6%) 늘었고 1월부터 11월까지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 1960억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지급액보다 2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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