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부담 느끼는 중소기업,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신규채용 부담 느끼는 중소기업,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1.1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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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78.6% 부담 느껴..대기업·중견기업보다 10%p 높다
인건비 부담 덜기 위한 대책 ‘채용 규모 축소’ 첫손 꼽아 
자료제공 사람인
자료제공 사람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시간당 8350원으로 오른 올해 최저임금 탓에 대다수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망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78.6%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관한 개선책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6곳에게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7%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해 대기업(66.7%), 중견기업(62.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으며,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과반인 61.3%(복수응답)가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계속해서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 역시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49.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으나, 14.8%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상승폭을 조정하길 바라고 있었다. 절반이 넘는 51.8%가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으며,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였다.

또한, 전체 기업들은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등을 들었다.

회사가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사업자금 확보’(19.2%), ‘환경변화에 유연한 대응력’(18.2%), ‘역량이 뛰어난 인재 확보’(14.3%), ‘직원들의 결속력, 애사심’(12%), ‘신제품 등 R&D 투자’(10.9%),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마련’(10.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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