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서울대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을 즉각 이행하라" 촉구
대학노조, "서울대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을 즉각 이행하라" 촉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1.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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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노동조합, 1월 16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자회견 열어
인사권 위임받은 산하 기관장 통한 인사고용시스템 개선 촉구
전국대학노동조합원들이 서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원들이 서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대학노동조합)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전국대학노동조합이 서울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학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노조는 서울대학교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1년 반째 이뤄지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자, 1월 16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갖고 정부지침을 즉각 이행하라며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노조 백선기 위원장을 비롯하여 국공립대본부 임효진 본부장 등 대학노조 주요간부와 홍성민 지부장을 포함한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합원, 언어고욕원 강사 및 서울대학생 등 연대단체를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정부 지침 이후 지난해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립대에서 정규직 전환을 진행했으나 서울대는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대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간만료에 따른 해고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 서울대에서 근로조건 개선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계약을 연단위로 하는 등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부당한 근로환경과 인사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는 법인 직원의 경우 총장이 직접 임용하는 방식이지만 자체직원은 대학 산하 내 기관장들이 총장으로부터 인사권을 위임받아 임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체직원 중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의 경우 산하 기관장들이 정부 지침에 따르지 않더라도 대학본부가 강제,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들이 인사시스템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기자회견을 찾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인사시스템과 부당한 근로환경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원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 정인아 조합원은 "근무한 23년간 강사들에 대한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없다"며 언어교육원 강사들의 처우개선을 호소했다.

또 글로벌사회공헌단 최태훈 조합원은 "자체직원 채용은 기괴한 구조"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대학본부는 서울대의 모든 근로자들이 서울대의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정당한 평가를 바탕으로 고용안정을 실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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