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상용화 박차
국내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상용화 박차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1.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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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중건설로봇 기술 민간에 보급 추진
연간 100억원 이상 해외장비 임대비용 절감 효과
수중건설로봇 3종 적용도. 자료제공 해양수산부
수중건설로봇 3종 적용도. 자료제공 해양수산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책연구기관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제작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된다. 수중건설로봇의 상용화를 이끌기 위한 정부의 대승적 결정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과보고회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월 17일 밝혔다.  

수중건설로봇 사업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513억원 등 총 814억 800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수중건설로봇 3종의 실증실험까지 마쳤다. 수중건설로봇의 로봇 팔, 수중카메라 등은 실해역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고, 국책연구기관들이 국산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3종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수중건설로봇이 현장에 보급되면 수입 대체 효과로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해수부의 예상.  

2030년에 세계 무인수중로봇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경우에는 해외시장 수출 등으로 연간 12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육지자원 고갈에 따른 해양 에너지원 발굴 필요 등으로 인해 해양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저자원 발굴을 위한 해양플랜트 구축, 해양에너지 개발을 위한 구조물 건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0~250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 수중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은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2013년부터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에 수중건설로봇 URI-L과 URI-T의 시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URI-R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동해 수심 500m 해역에서 수중건설로봇 3종의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URI-L’. 자료제공 해양수산부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L’. 자료제공 해양수산부

이를 통해 수중건설로봇의 로봇 팔, 암반파쇄 장치, 수중카메라, 자동화 항법 기술 등에 대해 실해역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이 안정적으로 사업화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60억원을 투입해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실증시험을 실시를 통해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분야 건설현장에 투입해 상용화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실해역 시험과 해양공사 현장 적용 등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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