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팽귄은 추위를 어떻게 극복하나?
[전대길의 CEO칼럼] 팽귄은 추위를 어떻게 극복하나?
  • 편집국
  • 승인 2019.01.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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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극복 방법...감기 예방법?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펭귄 수백~수천 마리가 서로 몸을 최대한 밀착시켜 거대한 덩어리를 이룬다. 마지막에 기댈 곳은 결국 동료의 체온뿐이다. 펭귄은 본능적으로 뭉치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원리를 알고 실행한다.

군집(群集) 바깥쪽에 있는 펭귄은 순차적으로 군집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펭귄 군집은 30~60초에 한 번씩 물결처럼 요동치며 파동(波動)은 초속 12㎝로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심한 눈보라 속에서도 촘촘하게 서로들 부대끼면서 모여 있다. 

이런 단단한 밀집대형이 주기적으로 짧은 순간에 흐트러지면서 바깥쪽 펭귄이 안쪽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추위에 대항하는 펭귄의 군집은 이기적인 개체들이 모였어도 전체로는 열을 공평히 나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펭귄들은 각자 살기 위해 군집을 이루고 바깥쪽 펭귄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바깥쪽 펭귄들이 동사(凍死)하게 되어 최종적으로 군집이 붕괴됨을 알고 있다. 

전체가 조금씩 자리를 옮겨 밖으로 밀려났을 때 다시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것이 펭귄의 추위를 극복하는 단순한 방법이다. 

팽귄들의 추위극복 모습

의사들이 권장하는 추위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강추위가 몰아칠 때 집 밖으로 나서려면 모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마스크를 고루 갖추는 것이 좋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목도리, 둘째 장갑이다. “겨울철 강추위 속에서는 모자를 꼭 써야한다”, “모자보다 먼저 목도리를 착용하라“고 김 동익 분당 차병원장이 내게 권유한다. 

목은 호흡기에 가까워서 특히 청결해야 한다, 강추위가 몰아칠 때 밖으로 나가려면 모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마스크를 갖추는 게 좋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 문표 의학박사가 첫째 목도리, 둘째 장갑이라고 내게 알려준다.
 
“추울 때 밖으로 나가면 ‘머리가 시리다’며 외부 공기에 노출된 머리를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뇌 부위는 자율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목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최우선적으로 목을 보호해야 한다” 

목 보온(保溫)이 중요한 것은 추위에 민감할 뿐 아니라, 목에는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혈관이 수축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그러면 노약자의 경우 뇌중풍 같은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강추위에 머리가 아픈 증세를 느낀다면 뇌중풍의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있으니 이럴 때에는 곧바로 실내로 들어와서 방한(防寒)장비를 갖추거나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어른들은 의외로 중절모 같은 모자를 쓰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여긴다. 그래서인지 겨울바람이 쌩쌩 부는 날에도 ‘맨 머리’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이들은 야구 모자를 비롯한 ‘운동모자’를 쓰고 강의실이나 식당을 스스럼없이 출입하는데, 중년층은 중절모 같은 모자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 모자를 쓰면 탈모를 촉진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추위를 이기는 따뜻한 음식은 찹쌀, 검은콩, 소고기, 닭고기(삼계탕), 멸치, 미꾸라지, 조기, 도미, 명태, 달걀, 견과류, 초코릿 그리고 인삼, 매실, 살구, 호박, 시금치, 당근, 우엉, 부추, 파 등이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茶)는 생강차, 대추차, 꿀차, 핫초코 등이다.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감기(感氣)’는 ‘라이노 바이러스 등 수십 종의 바이러스로 인해 코, 목, 또는 기관지 등이 감염되어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독감(毒感)’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관을 감염시키는 질환’이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럽게 고열, 오한,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한번 하면 감기 바이러스를 품은 100,000개의 침방울이 시속 140Km의 속도로 튀어나간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5분 이내에 150명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단다. 따라서 기침,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으로 가리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방법이다. 

손으로 가릴 경우 바이러스 등이 손에 묻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가 없으면 옷소매 위쪽으로 재채기를 하는 게 좋다.    

그러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자.  
둘째,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자.  
셋째, 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자.  
넷째, 기침·콧물·발열 등의 감기 증상의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자.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노인 폐렴을 방치하는 것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가  있어 위험하다. 흡인성 폐렴(노인 폐렴환자의 5~15%)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까지 침투해서 염증을 유발한다.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기침·가래·열 같은 폐렴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않는 경우가 20~30%이다. 실제로 폐렴 증상이 없어 초기에 폐렴을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레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반복해서 흐려지면서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이 있다. 몸 속 염증 탓에 식욕, 음식 섭취량이 줄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무기력감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들은 독감을 앓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전에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독감) 접종을 하는 게 좋다.

생활환경으로 습도는 40~50%로 유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권한다. 또한 입안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다. 식후에 막 바로 누우면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역류, 폐로 들어가서 식도염이나 염증을 유발한다. ​

사람들은 ‘건강(健康)‘이란 말을 참으로 많이 쓴다. ’튼튼할 건(健)‘자는 ’육체적인 건강‘을, ’편안할 강(康)‘자는 ’정신적인 건강‘을 뜻한다. 

겨울철에는 검정색 옷 보다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기를 권한다.  
어두운 밤, 자동차 불빛이 잘 반사되는 옷이나 목도리는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하얀색이나 노란색 목도리를 꼭 착용하는 게 좋다. 칠흑 같은 밤에 운전대를 잡고 깜짝~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전거 동호인 숫자가 1,000만 명이란다.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Rider)들의 복장이 밝은 색상이며 화려하고 형광색(일부)인 이유는 자동차 운전자가 어둠 속에서 라이더들을 쉽게 발견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자전거 여행가, 차 백성 교수의 도움말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남자들의 경우 양 손을 바지 주머니에 꼽지 말라.차라리 장갑을 착용하라. 눈길에 넘어지면 얼굴과 손발을 다치거나 뼈의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눈길에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양발을 비스듬하게, 지그재그(Zigzag)로 걸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손잡이를 의식함은 물론이다. 미끌어지지 않는 신발 착용은 필수다. 

겨울철 정형외과 환자들 중 상당수가 낙상(落傷)으로 인한 골절 환자란다. 낙상환자들 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생하는 노인들이 많다. 

끝으로 건강에 관한 3가지 명언(名言)으로 마무리한다. 

첫째, “칼에 의해서 죽은 사람들보다 과식과 과음에 의해서 죽은 사람들이 더 많다”
둘째, “건강은 근로에서 오고 만족은 건강에서 온다”
셋째, “건강을 유지하는 법칙은 끊임없는 운동과 절제에 있다”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귀가 따갑게 들어 온 이야기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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