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보는 아빠 늘었다..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1만 7천명 돌파
애 보는 아빠 늘었다..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1만 7천명 돌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1.2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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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기업 비중 58.5%, 아직은 대기업에 편중
남성 휴직 비율 17.8% 차지, 지난해보다 4.4% 늘어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점차 늘고 있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점차 늘고 있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아빠들이 1만 766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6.7%나 급등한 것으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23일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남성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9만 9199명 중 남성이 17.8%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3.4%였다.  

일견 바람직한 추세지만 아직은 대기업 위주의 육아휴직 사용은 아쉬운 부분이다. 남성 육아휴직자 가운데 58.5%가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7327명에 불과했다. 여전히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 활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장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 활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게 사실이다.”면서도 “300인 이상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이 2017년 62.4%에서 2018년 58.5%로 줄어드는 추세로 볼 때 대기업 비중이 낮아지고 중소기업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대기업에서의 육아휴직이 더 쉬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도 이를 실행에 옮기는 아빠들이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는 6606명(남성 5737명)으로 지난해보다 49.8% 늘어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2014년 10월 도입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를 지속 강화해 올해부터는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월 상한액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정부는 출산육아기 근로자들을 위해 일·가정양립 제도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렸다. 이는 사업주의 부담을 완화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등의 제도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올해 하반기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신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 최대 2년으로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된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육아휴직 급여 등 노동자를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부모 모두 부담 없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모성보호를 위한 근로감독을 강화하면서도 일‧가정양립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지원을 늘려 사업주의 부담을 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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