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돌연사;突然死)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돌연사;突然死)를 어떻게 볼 것인가?
  • 편집국
  • 승인 2019.01.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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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예방법?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가끔 뉴스에서, 또는 들리는 소문에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주변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더 나아가 마라톤을 즐겨하는 풀뿌리마라토너의 갑작스런 비보는 일반인들에게 굉장히 큰 반향과 함께 “그렇게 잘 달리고 꽤 빠른 선수급이었는데 왜 그런 일이?” 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심장마비(돌연사; sudden cardiac death)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원인은 태생적으로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나 어느 시기에 발현이 되던, 후천적인, 병적으로 심장근육의 이상비대가 그 하나고 또 하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해주는 심장의 관상동맥(冠狀動脈:Coronary artery:옛날 임금이 쓰는 관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이런저런 배경으로 서서히 막혀 가거나 일시적으로 급속히 막혀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자의 경우는 일정한 확률로 태어나기에 정기적인 심장의 구조에 대한 검사를 하면 그 원인을 찾아서 전문의의 수술로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작동되게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예전에 학교체력장 검사에서 또는 군대에서 훈련받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보면 되겠다. 

그 시절에는 의학수준이 미치지 못하여 그 원인과 배경을 확인하지도 못하고(더 나아가 원인규명을 위한 부검에 대한 유가족과 사회적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일부는 부검을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음)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기에 애꿎은(?) 선생님이나 지휘관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책임을 진다는 명분아래(그래야 겨우 수습국면으로 들어가기에) 원치 않는 불명예의 멍에를 쓰고 퇴진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곤 했다.

후자의 경우 유전적으로 관상동맥이 막혀가거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플라크(plaque; 혈전, 피떡)가 혈관에 달라붙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다가 여러 원인에(과로, 스트레스, 고혈압 등) 의해 어느 순간 플라크가 터져 일시에 혈관을 막아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에 심장근육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그 증상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달리기(유산소운동)는 플라크가 달라붙어 쌓이는 것을 막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탁월한 효과가(적어도 약50% 정도의 발병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있는 것만은 확실하나 100%예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부정적인 현상이 더 일찍 진행될 수도 있었던 것인데 달리기를 하였기에 발병이 늦춰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달리는 도중에나 그 후에 발병은 어느 정도 진행되던 것이 달리기에 의한 순간적인 고도의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마라톤을 한다고 100%예방되거나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맹신은 상식적으로도 맞지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역학적으로는 발병원인을 대부분 제거해 주기에 그 발현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선에서 건강을 유지, 향상시킬 수 있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선이라 판단된다. 

혈관플라크는 뇌(뇌경색, 뇌출혈, 혈관성치매), 심장(심근경색, 협심증),심장(신경화증), 말초혈관(발기부전, 손, 발이 차고 저림)등에 직, 간접적인 원인물질이므로 생활습관을 건전히 하고 정기적인 검사(1회/년, 심전도, 심장초음파, 심장C/T, 심장MRI, 심장조영술)를 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본인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리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과식, 운동부족, 내분비대사의 이상(갑상선호르몬 저하 등 분비의 이상)에 따른 과체중, 비만, 복부내장지방증가에 따른 염증반응물질증가 등의 후속현상으로 당뇨, 고혈압, 혈중지질 이상 등의 상태가 진행되면서 플라크의 발생, 침착이 일어난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식을(특히 저녁식사) 하지 않고 적정한 체중유지, 육식을 줄이고(특히 하얀색 지방이 밖으로 보이는 삼겹살을 포함한 육류), 술,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것,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음식을 멀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구강건강을 철저히 하기(잇몸병이 있으면 입속세균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혈액 내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을 응고시킨다),식물성지방(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섭취하는 것,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등이 있다. 

덧붙여서 정기적인(5~10km/2~3회/주) 달리기, 빨리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으로 하체근육을 발달시키고 체지방(복부내장지방)의 증가를 막고 근력운동(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상, 하체의 근육에 자극을 주어 근육의 발달, 인대, 건등의 강도, 탄력성유지, 관절의 가동범위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말하는 것처럼은 안 되지만 만수무강, 무병장수로 본인에게 주어진 수명보다 약10%이상 연장된, 더 쾌적한 중, 노년을 즐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운동은 치킨처럼!(유산소 운동1/2+무산소운동1/2)!
(혈관 안팎을)닦고 (근육, 인대 건 등을)조이고 (잘 먹고 잘 쉬어)기름치자!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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