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세태 속 구인난 시달리는 중소기업
구직난 세태 속 구인난 시달리는 중소기업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1.3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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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중 7곳 구인난 절감..2017년보다 10% 증가
힘들게 구해도 1년내 조기퇴직 61.8% 달해
중소기업들의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제공 사람인
중소기업들의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제공 사람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울분을 토하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인력조차 제때 구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1월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중소기업 47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도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369개사 중 69.4%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조사에서 응답한 비율인 59.4%보다 10%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어렵사리 채용한 직원이 조기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직원을 뽑은 중소기업의 61.8%는 입사 1년 미만 직원이 조기퇴사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퇴사 사유는 ‘직무가 적성과 안 맞아서’가 48.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봉이 낮아서’ 26.3%, ‘회사 문화에 적응을 못해서’ 25%, ‘근무 강도가 높아서’ 21.5%,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서’ 18.4%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구인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응답 기업의 73.1%는 ‘구인난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년도 상반기 조사결과인 71.6%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이 미치는 영향으로 ‘인력 공백으로 업무 차질’(54.6%)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기존 직원의 업무 부담 가중’(45.7%), ‘급한 채용으로 부적합한 인원 채용’(44%), ‘계속되는 채용으로 관련 업무 증가’(26.7%), ‘회사 경쟁력 약화’(22.1%) 등을 들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채용 양극화를 실감하는지에 대해서는 무려 94.7%가 ‘실감한다’고 답했고, 정부의 중소기업 취업 유도 정책이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57.3%가 ‘도움이 안 됐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6.2%가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감소’(복수응답)를 꼽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46.2%),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44.3%), ‘중소기업 취업 지원정책 강화’(37.6%),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강화’(17.2%) 등의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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