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첫걸음.. 1월 취업자 증가폭 지난 8월 이후 최소
우울한 첫걸음.. 1월 취업자 증가폭 지난 8월 이후 최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2.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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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만 9000명 증가 그쳐..1월 실업률도 4.5% 기록
잠재 실업자 반영된 체감 실업률 역대 최고치 돌파
자료 통계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고용 시장은 1월에도 그 추세를 이어나갔다. 1월 취업자 증가수가 1만 9천명에 그쳤다. 자료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올해 1월 취업자수 증가가 1만명대에 머물면서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고용 시장 한파를 이어나갔다.

통계청은 2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동향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 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 9000명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은 소폭에 불과했다. 고용률은 5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3000명 증가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정부의 올해 목표치 15만명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낮은 고용률과는 달리 실업률은 최고치를 돌파할 기세다. 지난 1월 실업자는 122만 4000명으로 조사돼 2000년 1월 12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올라갔다. 1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있었던 2010년의 5% 이후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1만명 감소)에서 감소했지만, 60세 이상(13만 9000명 증가), 50대(4만 8000명 증가), 40대(1만 9000명 증가) 등에서 늘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은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4%포인트 오른 23.2%였다.

주춤거리는 고용률과 함께 높아진 실업률은 현재 고용 시장의 경색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다. 

통계청은 이를 제조업, 도매·소매업 등 고용 부진과 함께 평소보다 높았던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을 이유로 꼽았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33만 4000명으로 작년 연평균(9만 7000명)을 크게 웃돈 바 있다. 지난해 1월 증가폭이 평균 이상으로 컸기 때문에 올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통계청의 진단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9000명), 농림어업(10만 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7만명 감소), 도매·소매업(6만 7000명 감소) 등에서는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줄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폭이 전달(12만 7000명 감소)보다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1만 9000명 감소했다. 2016년 7월(7000명 감소)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반면 15세∼29세 청년층 고용률이다. 1월 청년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42.9%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 통계청
2019년 1월 고용동향.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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