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전국 최초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 조성
성남시 전국 최초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 조성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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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성남시-공군-코이카-항공안전기술원 협약 체결
성남 소재 56개 드론 기업들 불편 해소에 큰 힘 될 듯
성남시는 비행금지구역으로 분류된 관제공역에 드론 시험 비행장 3곳을 조성한다고 2월 18일 밝혔다.
성남시는 비행금지구역으로 분류된 관제공역에 드론 시험 비행장 3곳을 조성한다고 2월 18일 밝혔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게 시험비행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수정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운동장, 양지동 양지공원,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을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조성한다고 2월 18일 밝혔다.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2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보조를 진행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차재훈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부단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 16개 드론 기업체 대표가 참석한다. 

성남시의 경우 군용기 전용으로 활용되던 서울공항 때문에 전체 면적의 82%가 관제공역에 해당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는 드론 시험 비행이 불가했고 이로 인해 성남 소재 드론 기업들이 시험 비행에 애로를 토로해왔다.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 시험 비행을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관내 56개 드론 기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번 드론 시험 비행장 중에서 코이카 운동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 바로 옆이다. 

판교에 입주한 22개 드론 기업이 무인동력비행장치 개발과 시험 비행에 드는 시간, 그에 다른 비용 절감을 고려해 시와 공군이 협의 선정했다. 

3곳 시험 비행장에선 각 드론 기업이 개발 중인 무인비행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멀티콥터 등의 비행 기체를 띄워 장치를 점검할 수 있다. 

시험 비행 고도는 150m 내, 반경은 900m 내로 각각 제한된다. 

성남시가 통제·감독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성남시의 비행 감독·관리를 지원한다.

자료제공 성남시
성남시 드론 시험비행장 내용. 자료제공 성남시

드론 시험 비행은 해당 기업이 성남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행 승인권을 가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전달해 승인받도록 하는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시에는 56개나 되는 드론 관련 기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공항으로 인해 고도와 비행 제한을 받아 드론 존을 만들 수 없었다”면서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험비행장 마련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기업의 드론 비행에 대한 규제 혁신은 문재인 대통령도 당부한 일”이라면서 “4차 산업의 확대와 아시아 실리콘 밸리 조성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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