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2018년 홍콩・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 3국 고속철도 개통
[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2018년 홍콩・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 3국 고속철도 개통
  • 편집국
  • 승인 2019.03.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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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우룽(九龍)-푸텐(福田) 간 36km 개통으로 광저우-홍콩 라인완성
홍콩~북경 2,360km를 8시간 56분에 주파, 사실상 중국 고속철도 시스템에 편입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최대성지 메디아-메카 450km간 개통
모로코 아프리카 최초로 카사블랑카-라바트-탕헤르 350km 개통
홍콩「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 영업최고속도 200/350km/h ⓒ위키피디아제팬
홍콩「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 영업최고속도 200/350km/h ⓒ위키피디아제팬

2018년은 홍콩・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 3국이 고속철도를 개통했다.
먼저 테이프를 끊은 것은 홍콩이다. 9월23일 홍콩 MTR이 가우룽(九龍)-푸텐(福田) 간 36km를 개통함으로 광저우-홍콩 라인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홍콩은 2,360km 떨어진 북경과 8시간 56분에 연결된다.

사실상 중국 고속철도 시스템에 편입된 것이다. 차량은 중국 CRH380A형을 베이스로 내화기능과 보안설비를 강화했고, 차량 외관에는 홍콩기와 같은 붉은 색을 칠했다(중국은 청색). 최고속도는 홍콩구간 200km/h, 본토구간은 350km/h,열차이름은 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Vibrant Express). 

9월 25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의 양대 성지인 메디아-메카 450km간 개통식을 거행하고, 10월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스페인 TALGO350, 열차이름은 하라마인(Haramain)이다.

최고속도 300km/h로 하루 2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11월 15일, 모로코가 아프리카 최초로 카사블랑카-라바트-탕헤르 350km를 개통했다. 최고속도는 320km/h. 프랑스가 기술제공은 물론, 공사금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했다. 개통식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했다. 모로코는 이번에 개통한 대서양 라인을 연장하고, 카사블랑카~우지다 내륙노선을 추가해 총 1,500km의 고속철도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필로그

2018년 12월 9일 강릉발 서울행 KTX 806호가 선로전환장치 이상으로 객차 4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제 속도를 내기 전이어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열차는 기본적으로 안전한 교통수단이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속열차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998년 독일 에세데 탈선사고나 2011년 7월 중국 윈저우 추돌사고가 그 처참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 철도는 이제, 개통 후 50년 넘게 큰 사고 없이 운행하고 있는 신칸센을 능가하는 백년대계 안전매뉴얼을 고심해야 할 때다.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일본어통역안내사

백만인취업센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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