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공장에 파견 인력을 보낸다면?
신의주 공장에 파견 인력을 보낸다면?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3.0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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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의 열매는 준비한 자들에게 돌아갈 것
베트남 북미회담 결렬, 아직 여지는 다분해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지난 2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회담은 결국 불발에 그쳤다. 

여지를 남겼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확연이 다른 양측의 입장으로 결렬된 북미회담은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것. 

양국의 베트남 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들로서는 실망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북미회담의 결렬은 곧 남북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아웃소싱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들도 그중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애국자라서? 아니면 통일을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 마인드에 충실한 이들이니만큼 북한과의 화해 무드가 불러올 경제적 이익이 무엇인지를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당장은 아니지만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그래서 신의주나 함흥에 소재한  공장에 사람을 파견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그로 인해 파생될 사업 성과는 엄청날 것이 분명하다. 

벌써부터 김칫국 마시는 소리 아니냐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남북 경협이 결코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지난해 4월 27일 발표된 판문점 선언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당시 남과 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그게 현실로 드러난다면 거기에만 투입될 인력만 해도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게 분명하다.

남북 경협이라는 것이 정치적 변수에 좌우될 위험이 너무도 큰 건 사실이지만 정치를 떠나 경제라는 분모만 놓고 본다면 침체된 경제에 크나큰 활력소가 될 것이란 점은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상상해보라. 남북 경협이 본격 궤도에 올라 우리 아웃소싱 기업의 북한 진출이 가능해진다면 어떨까? 양국간의 상이한 사업 체계나 계약 등 극복해야 할 변수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아웃소싱 산업에 불어닥칠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현재 아웃소싱 산업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치명적인 위기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 역시 돌파구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남북 경협은 아웃소싱 기업에 최상의 돌파구가 되줄 단초를 제공할 것임에 분명하다. 물론 단시일 내에 현실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북한 진출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체계적 준비를 해야 한다. 

한치 앞도 못보는 게 사람이고 기업이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군들 알까. 남북 경협도 마찬가지다. 

당장 내일 북한 진출이 가능해진다고 가정해보자. 그 시장을 선점할 이는 누구일까? 대답은 자명하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이들. 그게 아웃소싱 기업들의 몫이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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