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환절기 건강관리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환절기 건강관리는?
  • 편집국
  • 승인 2019.03.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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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마시고 가능하면 일찍 자고 변화하는 외기에 능동적 대처해야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입춘이 지나 대동강물도 녹고 개구리가 움직인다는 경칩도 지났다. 요즘 아침에는 1~3℃에서 한 낮에는 10~15℃도를 넘나든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갔다.  일교차가 10℃ 그 이상이다. 쌀쌀하다가 약간 더운 느낌도 있다. 

이럴 때 복장의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외투도 벗어버린다. 내의를 더 입을까말까? 고민도 한다. 그런데 몸은 외기에 맞게 자동조절이 될까요? 일견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언제나 몸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항상성(恒常性:Homeostasis)이란 인체생리기전이 작동을 한다. 

일정하게 몸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유의 성질이다. 외부가 더우면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고 추우면 땀구멍을 좁혀서 체온의 발산을 줄이거나 막아서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게 조절한다. 

더구나 요즘은 예전보다 여러 가지 지구환경의 변화로 기온이 조금 올라간 느낌이다. 한 겨울에도 60~70년대처럼 혹독한 추위도 없고 여름에는 더 더운 느낌이 든다. 전반적인 기온의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중국에서 떠밀려오는 황사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산업공해물질(연기), 먼지 등이 더해져 공기의 질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그럼 우리 몸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지구역사상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체는 적응하며 오늘날에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왔고 살아간다. 이런 현상들을 총칭하여 생체안정성(生體安定性:Allostasis)이라 한다. 

우리 몸은 알게 모르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생명유지를 위해 두 가지 기전이 작동을 한다. 일시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생명유지를 위해 조금씩 적응을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는 즉각적이지 않고 환경의 변화에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기온이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금방 적응하기보다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1~2주일씩 늦는 경향을 보인다. 봄철이지만 몸은 아직도 겨울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몸 안의 변화가 외기에 따라오도록 복장도 일시적으로는 답답하지만 약간 늦추면서 체온의 변화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겉옷(외투)을 입고 있다가 벗거나 몸에 두르거나 하여 외기에 맞춰서 탈착을 하는 것이다. 

그냥 괜찮겠지 하다가 일순간의 변화로 체온조절이 잘 안될 경우 외부의 감기바이러스는 ‘이때다’ 싶어 호흡기를 통해 혈액 속으로 파고든다. 체온의 하강으로 면역세포가 기능을 잠시 유보하는 사이 감기바이러스는 증식을 거듭하여 백혈구와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면역세포가 이기면 잠시 몸 상태가 떨어졌다가 바로 회복되는 반면, 면역세포가 숫자가 적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를 하여 힘에 부치면 감기바이러스는 폭발적으로 증식을 하여 체온은 떨어지고 으슬으슬한게  몸 상태가 영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제대로 감기에 걸린 것이다. 

이런 과정이 진행되어 원래의 위치로 회복되는데는 약1~2주일여 정도 소요된다. 환절기마다 이런 과정을 겪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전혀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느 유형에 속하든 과정을 이해한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그 기간을 짧게 가져갈 수도 있다. 

다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전체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므로 젊었을 때만 기억하여 과신하다가 감기에 걸리고 나서 어느 순간 본인의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알게 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물도 조금씩이라도 자주 마시고 가능하면 일찍 자고 하여 변화하는 외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언제나 쾌적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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