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시절보다 못한 정규직 전환, KAC공항서비스 규탄
용역 시절보다 못한 정규직 전환, KAC공항서비스 규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3.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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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대노동조합,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설립 중단 요구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없는 정규직 전환 비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이 김포, 제주, 김해 등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규탄했다. (사진제공 = 민주노총)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이 김포, 제주, 김해 등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규탄했다. (사진제공 = 민주노총)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이 위탁업체의 용역직으로 근무하던 시절보다 줄어든 임금을 보존하라며 KAC공항서비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리한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허울만 좋은 정규직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은 3월 14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공항공사가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KAC공항서비스'에 대해 '용역회사 보다 못한 임시 자회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가 2018년과 2019년 계약 종료된 용역 근로자를 사전 준비 없이 임의적으로 자회사를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해당 근로자들의 임금이 용역 근로자로 근무하던 시절보다 삭감되었다는 것.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공사가 자신들이 설립한 임시자회사와 수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87.995%의 낙찰률을 적용하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과정에서 새롭게 채용한 15명의 행정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기존 용역회사와 단체협약으로 보장받던 복리후생비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김포공항 미화부의 경우 근무시간 축소로 남성 40만원, 여성 30만원의 임금이 삭감되었으며 이는 4년 전 임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역회사 관리자를 그대로 임시자회사 관리자로 채용하며 임금체계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의 의미가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있음에도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은 명분만 '정규직'으로 끝났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골자다.

공공연대노조는 "KAC공항서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는 커녕 오히려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시켰고 운영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KAC공항서비스는 교섭해태 하지 말고 2019년 임금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KAC공항서비스의 이사회 구성 중 절반이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인 점을 감안하면 자회사가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조건이라고 언급"하며 "권역별로 분할하여 자회사를 운영하려는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 쪼개기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향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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