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봄날에는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봄날에는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인가?
  • 편집국
  • 승인 2019.03.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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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포츠든 사전에 스트레칭은 필수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춘분이 지나 밤이 짧아지고 낮 시간이 길어졌다. 얼었던 땅도 녹아서 밟는 느낌이 푹신푹신하다.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이다. 온 몸이 기지개를 켤 것이다. 저녁때나 주말에는 여러 레저 스포츠 활동이 본격적으로 행해질 것이다. 

이럴 때 자칫 잘못하면 따스한 봄날 분위기에 편승하여 과도한 육체활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몸은 아직 겨울인데 생각만 앞서가다 보면  미처 활성이 높지 않은 근육, 인대, 건, 관절부위 등에 순간적인 무리한 힘이나 누적운동량이 쌓일 수도 있다. 

그에 따라 운동 후 피로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그 후유증으로 식욕도 일시적으로 떨어지고 낮 시간의 본래의 업무나 활동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스포츠를 행하던 간에 사전에 스트레칭은 필수요 몸을 데우는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데운다는 것은 근육을 이루고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효소의 활성을 높이는 것이다. 서서히 혈류량이 증가하고 체온이 올라간다. 체온이 38℃부근이 되면 효소의 활성도는 90%내외를 넘나들고 운동에너지생산이 급격히 활발해진다. 

몸통에 있는 혈액들이 팔다리로 이동을 한다. 혈액들의 위치변환이 일어나 운동을 위해 팔다리에 정위치를 하게 된다. 팔다리에 닫혀있던 혈관들이 서서히 열리고 피를 통해 산소, 영양소의 이동이 용이해진다. 

이런 과정을 ‘혈액의 재분배’라 하는데 본격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신체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다음에 어떤 운동이든 실행하는 것이 부상의 위험성을 줄이고 운동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

하지만 스포츠현장에서 보면 가끔이지만 ‘지난 번 에도 그랬는데 뭐~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준비과정을 대충하거나 생략하므로써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게 되고 재활과정이 진행되면서 스포츠 활동으로부터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이탈하거나 격리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이러면서 일시적으로 심리상태의 안정성을 잃게 되어 우울감이 상승하거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한편 중년의 나이를 지나가면서 매년 가속화되는 본인의 노화의 정도는 감안하지 않고 예전에 전성기 때의 신체활동만을 기억하여 실행하다가 체력의 범위를 넘어가는 운동을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별반 차이 없이 실행할 수 있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머지않아 신체적 노화와 활동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 시점에 다다르면 운동시간이 줄어들거나 운동 강도가 약해지거나 실행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본인이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육체적 노화를 뼈저리게 인식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떠올리면서 허망한 생각에 빠져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당사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겪는 일과성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심신의 안녕을 도모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노화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력요소들의 변화를 확인하며, 내분비대사, 생활습관질환의 각종 생화학적 지표들을 점검하여 부정적인 요소를 멀리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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