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노동생산성 증가로 성장률 견인해야”
한경연 “노동생산성 증가로 성장률 견인해야”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3.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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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생산성 성장기여율 2000년대 정점 후 점차 하락세
유연성 제고 등 하락 성장률 견인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노동생산선 증가를 통해 경제 성장률 견인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는 성장률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월 25일 발표한 ‘노동 측면의 성장률 요인분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내놓고 국내 노동 생산성의 현주소를 되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생산성과 생산가능 인구는 둔화세, 근로시간은 감소세, 고용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1991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간을 1990년대와 2000년대 및 2010년대의 세 기간으로 나누어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다.

성장률은 노동측면에서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근로시간 증가율, 고용률 증가율 및 생산가능 인구 증가율의 합으로 구성된다. 한경연은 이러한 관계를 기초로 OECD 통계를 이용하여 성장률을 각 요인별로 분해하였다. 

성장률을 100으로 보았을 때 각 요인별 증가율이 성장에 기여한 비율인 기여율은, 노동생산성의 경우 90년대 85.3%에서 2000년대 106.1%로 상승하였다가 2010년대에는 76.8%로 하락했다. 

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기여율을 보였고, 생산가능 인구는 저출산·고령화 심화추세를 반영하여 기여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고용률의 성장기여율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노동측면 성장률 요인분해.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성장 기여율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낮아진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근로자 연평균 근로시간을 비롯한 양적 요소들의 투입증가는 쉽지 않은 반면, 질적 요소인 노동생산성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등 양적요소 투입증가가 어려운 것은 주52시간제 법제화와 저출산·고령화 추세심화 등으로 근로시간과 생산가능 인구가 앞으로 감소 또는 둔화 추이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고용률의 성장기여율은 이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 모두 미국 수준대비 각각 66.0% 및 49.4%에 그치는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낮은 수준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다른 요인들에 비해 성장률과 가장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노동생산성 증가가 중요한 이유라고 한경연은 설명하고 있다.

한경연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수준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구성요인별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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