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기업 중 여성임원 단 4%,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국내 30대기업 중 여성임원 단 4%,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4.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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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 기업, 임원 수 소폭 줄고 여성 비율 '부족'
남녀 비율 평균 96:4..30개 기업 중 5곳은 여성 임원 0명
인크루트가 주요 30대 기업의 임원 현황을 조사했다.(사진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가 주요 30대 기업의 임원 현황을 조사했다.(사진제공=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30곳의 임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시대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비율에 직장 내 남녀 성평등 문화 안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취엄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촌 상위 30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 인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기업의 임원 총 수는 직전년도인 2017년보다 47명이 줄어든 3457명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남성이 3304명을 차지했다. 여성 임원은 30대 기업을 총합해 단 153명 뿐이었다.

무려 96:4라는 높은 성비를 나타내며 국내 주요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역할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업별로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넷마블, 네이버 등은 여성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여성 임원이 태부족한 상황이 드러났다.

수치를 살펴봤을 때,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단연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1%를 차지하며 국내 30대 기업중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이어 넷마블과 네이버도 각각 14%, LG생활건강과 삼성 SDS도 12%와 11%를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는 기업도 있었다. 여성 임원 비율 0%를 차지한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5곳이 해당됐다.

인크루트는 이와 같은 여성 임원 부족 현상은 재직 중 발생되는 경력 단절이 주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크루트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지만 재직 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 조직 내부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 총 인원수의 변동은 기업별로 증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들이 포착됐다. 임원 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직전년도 대비 무려 19.0%의 임원이 늘어났다.

▲LG(13.6%) ▲롯데케미칼(11.0%) ▲삼성바이오로직스(10.0%) 등도 두자리 수의 임원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2018년도 기준 직전년도보다 임원 수가 약 14.9% 감소했으며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도 각 14.6%, 12.8%, 10.0% 씩 감소하며 두자리 수 이상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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