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물류로봇과 자동화의 시대, 물류 아웃소싱 새로운 해법 필요
[기획] 물류로봇과 자동화의 시대, 물류 아웃소싱 새로운 해법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4.1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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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G+ 전략·로봇산업 육성전략 등 물류로봇 지원
국내 물류로봇 시장 올해 142억원 이상 성장 예측
물류자동화.. 일자리 '대체' 아닌 '전환'으로 접근
전문 관리 인력 수급·교육 등 비즈니스 모델 변화 중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물류 산업에서 로봇 도입과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2018 로보월드에 소개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사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물류 산업에서 로봇 도입과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2018 로보월드에 소개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사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정부가 5G 생태계 구축을 바탕으로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5G+(5G 플러스) 전략'을 필두로 한 정부의 계획에는 드론,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도 포함돼 물류 아웃소싱 기업들이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4월 8일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5G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민간과 협력해 30조 원 이상의 투자 계획과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5G 신시장에서 1등을 선점할 수 있도록 10대 핵심 산업과 5대 핵심 서비스에 중점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인데,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 서비스에는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물류 자동화와 관련있는 산업이 포함됐다.

특히 2021년까지 우편배송을 위한 5G 드론 개발과 공공구매 연계를 실시하고 중소·중견기업에 2022년까지 '5G-팩토리' 솔루션을 보급한다고 밝혀 향후 국내 물류자동화는 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ICT 기반 무인 자동화 상용화와 로봇산업 육성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회에서 정부는 물류 로봇 약 4000대 보급 계획을 밝히며 로봇을 통한 물류자동화 가속화를 선언하였는데, 이달 상용화된 '5G'라는 날개를 달며 물류자동화가 예상보다 더 빠른 추세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물류자동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 현재 물류 아웃소싱 기업들도 비즈니스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적인 분석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국내·국외 불문, 물류 로봇 시장 가파른 성장세
물류산업 내 기업 경쟁력이 신속성과 정확성인 점을 감안하면 로봇을 통한 시스템 최적화의 바람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밖에 없다.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 특성과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높아지는 인건비 등의 문제로 인해 자동화를 통한 인력 절감이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물류 산업은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다.

IoT 기술, 빅데이터, 로봇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과 물류 산업이 융복합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 평준화와 인력 절감화를 도모하게 된다는 것.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물류이송 로봇 분야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IFR의 'World robotics 2017'의 자료를 들어 국외 물류 로봇의 규모는 2016년 9.9억 불(2만 5000대) 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2020년까지 69.8억 불(22만 7000대) 규모로 서비스 로봇 중 가장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이송 수요를 필두로 물류 로봇 산업이 올해 142억원 이상 성장하며 연 평균 13.8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자동화는 공급사슬관리(SCM)과 연계하여 물류 전체 과정상의 화물과 정보, 자금 흐름을 파악해 물류 효율화를 가져오고 인력에 대한 부상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자동화된 물류 이송을 통해 노동집약산업에서 노동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24시간 물류 수송을 가능하게 해 물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진다.

물류자동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글로벌 기업 '아마존' (자료제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물류자동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글로벌 기업 '아마존' (자료제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일례로 미국의 아마존은 물류 로봇기업 지난 2012년 '키바 시스템'을 인수하여 자사 물류 창고 105개에 5만 대 물류 로봇을 도입한 물류센터는 9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물류 처리 시간도 9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되며 작업 효율도 2배 내지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물류 혁신을 단행한지 3년만인 2015년에는 월마트 시가 총액을 앞지르고 2016년 전년대비 27.1% 증가한 360달러의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이처럼 물류 로봇의 도입 결과 얻어지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물류 로봇은 물류 관련 기업들이 탐내는 군침 도는 시스템임이 분명하다. 특히 높아지는 인건비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방안으로 로봇이 각광받으면서 물류 로봇을 향한 기업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기술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물류 로봇 관련 기술 개발 속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업에선 유진로봇의 물류 로봇인 '고카트', 현대건설기계의 자율 주행 무인 지게차 등을 선보이며 물류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현대무벡스 역시 다수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물류 로봇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창고 자동화 시스템이나 금성자동화의 물류 이송차 시스템, 한성웰텍의 물류운반기계 및 공장자동화 설비 등의 발전도 주목할 만 하다. 이 밖에도 국내 많은 로봇 기업들이 물류 자동화를 대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련 로봇 산업 종사자들은 "글로벌 물류 산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물류 프로세스와 기술의 혁신은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역시 물류용 AGV 개발에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 융합 핵심기술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물류 지능화와 자동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국토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등도 개인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한 물류 혁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물류 로봇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무인 이송, 무인 지게차 산업 분야 상용화 현황 (자료제공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국내 무인 이송, 무인 지게차 산업 분야 상용화 현황 (자료제공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물류 아웃소싱, 전문 로봇 관리자 확보 필요
시대 흐름상 물류 로봇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기조임이 분명하다.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며 취급해야 할 물류 비중이 급증한 가운데 속도와 현장 근로자의 노동력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물류 로봇의 도입은 당위성 또한 갖추었다.

이러한 물류자동화 흐름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외 중소 물류 아웃소싱 기업의 타격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흐르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물류 로봇의 도입이 필연적이게 되지만, 그 이전에 자본력을 갖춘 일부 기업들이 물류 시장을 선점하며 규모가 작은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소규모 중소기업을 위한 로봇 프로세스가 개발되곤 있지만 기술력으로 경쟁해야 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구축 비용 절감을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 고품질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결국 아웃소싱 기업은 물류 자동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자본력의 부재와 물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충원 중인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일자리 감소 현상 등 이중의 문제에 놓여졌다.

이러한 탓에 업계에서는 아웃소싱 기업들이 물류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로봇 자동화의 흐름을 '대체'가 아닌 '전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이 단순 물류 업무를 맡았던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위해 이들을 재교육해 로봇 관리자로 활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물류 아웃소싱 기업의 역할과 물류 산업의 노동자의 역할을 소멸이 아닌 전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 프로세스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기존의 창고 관리 노동자들을 로봇 관리 전문가로 재교육해, 기존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마존은 기존의 창고 관리 노동자들을 로봇 관리 전문가로 재교육해, 기존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마존의 사례처럼 기존의 노동자들을 전문 관리자로 대체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 능력을 갖춘 아웃소싱 기업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로봇과 함께 전문 관리 인력을 함께 아웃소싱하는 기업도 있다. 국내 아웃소싱 기업인 A사는 중소기업의 인건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협동 로봇과 운영 전문 인력을 함께 공급함으로써 전문화된 아웃소싱 제공에 나섰다.

기존 단순 작업자 1명을 로봇을 포함한 전문인력으로 대체함으로써 산업의 효율화와 공정개선을 지원하는 것. 이 기업의 경우 현재 물류 로봇보다는 생산 제조 협동 로봇을 다루고 있지만, 이와 같은 아웃소싱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를 통해 물류 아웃소싱도 전문 관리 인력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과 '산업환경 변화'라는 홍수가 닥쳐오고 있다. 물류산업 또한 로봇 자동화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되는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을 찾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침수되지 않는 해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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