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없는 성장 시달리는 제조업, 반도체가 그나마 효자
고용 없는 성장 시달리는 제조업, 반도체가 그나마 효자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4.22 10:0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연구원 '제조업의 고용없는 성장, 어떤 업종이 주도하고 있나' 보고서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선전, 전기·섬유는 고용률 저조해
자료제공 산업연구원
고용 없는 성장에 시달리는 제조업이 살아나야 고용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자료제공 산업연구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고용 창출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제조업의 부침세가 심각한 가운데 그나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부품 업종이 고용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21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제조업의 고용 없는 성장, 어떤 업종이 주도하고 있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를 기점으로 제조업의 고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용부가가치와 생산은 증가하는 현상은 뚜렷해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밝혔다.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조업이 고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할 만큼 막대하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 상황에 따라 전체 고용시장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제조업의 고용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1분기 취업자 수 428만명이던 제조업은 2015년 4분기까지 연평균 4.49%씩 고용 성장세를 기록하던 효자산업이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 동안 제조업 전체의 실질 국내생산은 연평균 15조 5030억원 증가했고, 고용은 연평균 약 9만 3000명 늘 정도로 제몫을 해왔던 것. 그러던 것이 2016년 1월을 시작으로 고용률이 2.10% 감소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실질 국내생산은 15조 2710억원 늘었으나 고용은 약 8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을 정도로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 그 증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용 없는 성장의 주범은 모두 세 곳으로 드러났다.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업' ▲'섬유 및 가죽제품 제조업' ▲'1차 금속제품 제조업'으로 실질 생산은 비슷하게 증가했음에도 2015년 이후로 고용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 없는 성장의 주원인으로 거론된 조선과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고용하락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나, 고용 하락 폭의 대부분이 생산의 하락으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고용 없는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이와는 달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하고 있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고용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 흐름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기 힘들다는 점이다. 여전히 암울한 제조업 전망이 그 증거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제조업의 올해 1분기 시황 전망은 83, 매출 전망은 85였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길은선 산업정책연구본부·부연구위원 "제조업 일자리 수의 회복을 위해서는 조선과 자동차의 경기적인 고용감소뿐 아니라 전자 기기, 가죽, 인쇄, 1차 금속제품 제조업 내부의 산업생산 변화를 통한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정현 2022-10-12 15:19:20
교보문고 yes24 댓글 걱정마셔요 다 지워졌습니다.~ 산업연구원 주현 길은선 김인철 조재한 최윤희 박성근 이소라 오정현 김천곤 박사님은 리멤버에서 주어를 넣어서 직장동료를 욕하지 않았습니다~xx가 매일같이 리멤버에서 주어를 넣지 않고 직장동료를 욕하더라구요 산업연구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