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버스 멈춰서나..15일 총파업 예고에 '버스대란' 우려
수도권 버스 멈춰서나..15일 총파업 예고에 '버스대란' 우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5.0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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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로 인한 임금감소..임금 보전과 인력충원 요구
인건비 충당 위한 버스 요금인상 논의
5월 15일 버스 기사들의 총파업이 예고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5월 15일 버스 기사들의 총파업이 예고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수도권 내 버스가 멈춰 서며 교통대란에 휩싸일 위기에 놓였다. 버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에도 적절한 임금 인상이 진행되지 않자 쟁의 조정 절차를 거쳐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소속 버스노조 234곳이 지역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투표 결과를 통해 파업이 결정될 경우 5월 15일부터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운행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약 2만여 대에 달하는 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되면 버스 대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스 노조 측의 파업 선언 기저에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임금 감소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노선버스 업종운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대상이었으나, 지난해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노동시간 제한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이에 300인 이상 버스업체에 소속된 버스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주 52시간제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또 300인 미만 버스업체의 경우도 내년 1월 1일부터는 주 52시간제가 일괄 적용될 계획이다.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이들에게 근로시간 제한은 환영할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임금이 줄어드는 경제적 손실이 문제가 됐다. 근무 시간이 줄어든 만큼 버스 기사들의 임금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시간외수당 등을 포함하여 월수입이 약 80만 원에서 100만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노조는 임금 보전을 위한 적절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진행하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버스업계는 이미 적자 운행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높아진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건비 충당을 위해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으나 잇따른 물가 인상에 시민들의 눈치를 보며 결단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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