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3년간 143억원 쏜다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3년간 143억원 쏜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5.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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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시장 2025년 263억 달러 규모 될 것
10년간 2500억원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

 

정부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감한 예산 투자에 나선다.
정부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감한 예산 투자에 나선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의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10년간 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선보였다. 

과기정통부는 5월 8일 '팹리스 산업계 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첨단기술분야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과기부의 판단이다. 기본적으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근거다. 

현재 자율주행차에는 약 100개 수준의 반도체가 사용되지만,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 1대에는 2000여개의 반도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경쟁을 이미 시작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시장은 2025년 26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자율주행차 시장 확산에 대비해 자율주행차를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해 프로세서, 통신, 센서 등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 적용한다.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과 함께 지난달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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