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단백질 보충용 제품과 영양, 건강과의 관련성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단백질 보충용 제품과 영양, 건강과의 관련성은?
  • 편집국
  • 승인 2019.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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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지금은 그런 일이 별로 없지만 한 세대전만해도 힘이 없거나 병후 회복기에 ‘개고기’를 권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어르신들은 가끔 ‘개고기’를  관행적으로, 보양식으로 드시곤 한다. 

뭐 어쩌랴?  배고픈 유년시절부터 그렇게 드시고 자랐으니 지금의 정서적 관점으로 탓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굶주림에 지쳐있던 유년시절에 개고기는 동물성단백질원의 아주 훌륭한 공급원이었다. 

지금은 개고기를 대체할 만한 동물성단백질공급원이 다양해졌으니 소, 돼지, 닭처럼 합법화과정을 거치든가, 가능하면 시대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차원에서도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는 하다.

그러면 단백질은 무엇이며 얼마나 먹어야 하는가?

단백질은 유년기에 체격의 성장을 도와주고 근육 및 인대, 건, 뼈의 주성분이며 내분비대사(호르몬)를 포함하여 정상적인 신경계의 발달 및 유지를 도모한다. 

청년, 중년기에는 근육의 발달 및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당당함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장년기, 노년층에게는 쇠퇴해져가는 근육의 양을 유지해주고 신체기능을 원만하게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인간에게는 평생 동안 먹고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영양소이다.

그런데 하루에 얼마나 필요하고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에 대한 연구나 지식이 공유되는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의 보급과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단백질에 관한 지식이 확산되고 일부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근육질 체격을 선보이고 과체중인 사람들이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론 스포츠 계에서는 그 이전부터 단백질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식단에 단백질원이 구성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으나 실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누군가는 그 식단을 갖춰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대안으로 단백질 및 아미노산 보충식품이 개발, 판매되기 시작했고 운동선수를 중심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특히 휘트니스 영역에서 근육성장 및 발달을 위한 기능성 제품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는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이습관이 알려지면서 애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식단이 채식을 기반으로 하고 동물성단백질원인 육류, 어류, 유제품, 난류 등이 하루 3끼 기본적으로 구성이 쉽지 않기에 골고루 섭취하기 보다는 저녁식사 때나 단체회식, 애경사 등에 일시적으로 한 끼에 치우쳐서 섭취하는 경향을 보인다.

운동선수는 목표 지향적이고 스스로 집중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몸을 단련해야하기에 충분한 면역기능의 유지 및 균형 잡힌 식생활이 보다 엄격하게 요구된다. 

따라서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단백질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단백질의 필요량은 운동능력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필요량이 증가하게 된다.

대략 여러 연구에서 보면 일반인들의 필요요구량은 1g/체중kg 이며,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은 2g/체중kg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이라면 그 중간정도가 적당한 필요량이다. 

그 이상의 섭취는 소화에 부담을 주거나 효용성이 미미하다는데 공통적인 의견을 보인다.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집단에서 과량의 단백질섭취는 대장에서 세균성 아미노산대사가 일어나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하루3끼 식사에 동(육류, 어류 등),식물성(두무, 콩류 등) 단백질이 골고루 구성되거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러 사정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 분말이나 액상으로 된 단백질보충용식품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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