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하루라도 먼저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하루라도 먼저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 편집국
  • 승인 2019.05.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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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몇 년 전에 TV코미디프로에서 코미디언들이 몇 명 나와 한 쪽은 살(체지방)을 뺀다고, 다른 한 쪽은 살(근육)을 찌워야 한다고 운동(웨이트트레이닝, 달리기 등)을 곧 시작하여 매주 변화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1주가 지날 때마다 운동하는 장면, 식사를 하는 장면, 체중계에 올라가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장면 등 시청자들에게 운동이 어떤 심신의 변화를 가져오는지 생생하고 운동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하곤 하였다.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했든 체격이 변하여 두 명의 코미디언들은 체격이 원하는? 바에 도달하였고 TV를 보지 않던 필자도 몇 달 동안 꾸준히 시청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영한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고마움을 간직하게 되었다. 

사실은 근력운동(중량부하운동, 웨이트트레이닝)을 공영방송에서 집중적으로 저렇게 장기간 방영하다니~ 전 국민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전파해 주는 것이 운동생리, 영양 전공자로써 얼마나 고마운 일이 아니겠는지요? 그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국민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근육은 중량저항을 주면 그 자극에 적응하기 위해 근육섬유를 구성하고 있는 내면에서 근육섬유의 원천이 되는 위성세포( Satellite cell)가 발현된다. 

위성세포라 함은 근육섬유를 만들고 부피를 키워주는 원천이 되는, 씨앗이 되는 세포라 보면 되겠다. 이 위성세포가 근육의 부피를 키워주는 주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면 이 위성세포 숫자가 증가한다. 그만큼 근육의 부피도 증가한다. 그러기에 지속적으로 중량부하운동을 하면  일정한 수준까지는 근육의 부피가 커지고 체지방이 줄어들면서 어느 덧 밖으로 돌출되어 눈으로 봐도 근육이 커져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중량부하운동을 한다는 것은 근육 안에 있는 이 위성세포를 자극하여 숫자를 증가시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위성세포 숫자가 증가하고 나면 여러 사유로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의 부피는 일시적으로 줄어들지라도 위성세포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근육섬유 안에 고스란히 존재하게 된다.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시작하게 되면 이 위성세포는 자극을 받아 예전에 했었던 일을 기억하고 근육의 부피를 재빠르게 원상태로 부풀어 오르게 한다. 즉 바로 근육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위성세포를 만드는 것은 어릴 때 하는 것과 나이 먹어서 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하루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위성세포의 숫자를 증가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나이 먹어서 근력운동을 하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지만 같은 운동량이라 해도 하루라도 젊어서 하는 것에는 미치지를 못하는 결과를 보인다. 

그래서 단 하루라도 먼저 근력운동을 권장하는 이론적인 배경이다. 물론 60,70세 넘어서도 적절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근력이 향상된다. 80세 이상의 노인에게도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되고 근력향상이 된다는 수많은 연구보고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나이 먹어서 하는 운동은 젊었을 때 시작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미치지를 못하는 것이 근육섬유의 본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는 것이 만만치 않은 현실상황에서 어쩔 수는 없겠지만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것보다는 노년의 건강을 대비하여 미리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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