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교육시대, 핵심 역할 수행해야 할 지자체 중요성 커져
평생직업교육시대, 핵심 역할 수행해야 할 지자체 중요성 커져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5.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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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유들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평생직업교육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대학 중심 '평생직업교육훈련 거점센터(가칭)' 구축, 운영 검토
과거와 다르게 변한 개인 인생 발달단계에 따른 생애 과제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필요
연령별 노동시장 참여율 국제비교. 자료 OECD 정지선 외(2018)
연령별 노동시장 참여율 국제비교. 자료 OECD 정지선 외(2018)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 현대사회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무뎌져 가고 있다. 회사뿐만 아니라 직업 자체도 일생 동안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증가 또 새로운 직업의 출연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율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50대 이상 고령 노동자의 기본역량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대가 이처럼 변화하면서 이전까지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전문대학과 지역자치단체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은 경우 평생직업교육 중심기관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의 보강이 필요할까?

이러한 방안의 모색을 위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서울시 동작구, 더블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평생직업교육 내실화를 위한 지자체와 전문대학의 상생협력 방안' 세미나를 지난 5월 22일 진행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은 지역사회 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한 인재 양성에 특화돼 있고 유턴입학생, 만학도, 성인재직자의 입학도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전문대학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인의 생애단계별 평생직업교육 과업모형. 자료 정태화 외(2013)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기능 개선 방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인의 생애단계별 평생직업교육 과업모형. 자료 정태화 외(2013)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기능 개선 방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이러한 평생직업교육을 위해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한 '평생직업교육훈련 거점센터(가칭)'의 구축과 운영을 검토중이다.

거점센터에서는 전문대학을 비롯한 지자체, 폴리텍대학, RC, ISC, 산업체, 훈련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일자리 정책과 연계한 평생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직업교육훈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문대학과 폴리텍대학을 중심으로 수행함으로써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 역량과 폴리텍대학의 뿌리산업 훈련 노하우를 지역사회에 퍼뜨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이 과정에서 경력단절 여성과 사회적 배려 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과 계속교육, 심화교육 등의 제공도 준비할 예정이다. 

비슷한 사례로 서울시의 마포구와 은평구가 명지전문대학과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이 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 및 관련 시설 재직자의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을 약속했다.  

평생직업교육 중심기관 역할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과 함께 생애 단계별 직업교육 제도와 프로그램의 운영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육 단계와 직업 생활 단계에서의 개인의 발달단계에 따른 생애 과제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평균연령의 증가로 삶의 단계별로 추구해야하는 인생의 역할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 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전문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직업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해외의 우수한 평생직업교육 사례를 국내의 상황에 맞게 재개발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해외를 살펴보면 독일의 올덴부룩 대학에서는 창업을 하려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창업훈련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고령자들의 직업활동과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한 국내 맞춤형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한 번의 삶에서 여러 직업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 새로운 직장과 직업을 찾아 전직을 원하는 이들의 준비를 돕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서 전문대학과 지역자치단체가 평생직업교육의 중심기관을 자처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역할 실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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