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리테일의 미래
[신간안내]리테일의 미래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5.3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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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어떻게 소비를 바꾸는가
리테일의 미래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이 책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소비-라이프스타일 산업인 리테일 비즈니스의 혁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상과 이를 견인하는 10가지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포착해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여전히 80% 가까운 소비 매출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어나지만 스마트폰 확산과 편의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동해가는 중이다. 이는 결국 오프라인 리테일 붕괴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한쪽에선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혁신적 리테일 기업에 의해 소비-유통 패러다임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 모든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은 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증강/가상현실·언택트·캐시리스·블록체인 등의 리테일에 침투한 첨단 기술, 즉 '리테일 테크'다. 

저자는 이러한  리테일 비즈니스의 기술적 트렌드를 열 가지 키워드로 제시한다. 인공지능 비서, 소비 빅데이터, 언택트(Untact) 리테일, 더 섬세한 옴니채널, 가상 리테일, 캐시리스(cashless) 리테일, 챗봇,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스마트 물류, 블록체인 등이 그것이다. 

이중에서 최근 가장 각광 받는 리테일 테크는 '인공지능 쇼핑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다. 이미 아마존 고객들은 음성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 에코를 통해 '제로클릭' 혹은 목소리(voice)로 쇼핑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람과의 상호작용 없이도 소비가 가능해지고(무인매장), 가구를 가상(VR)의 집에 미리 설치해볼 수도 있으며, 매장 직원이 아닌 챗봇이 더 나은 상품을 제안하는 시대이다. 

혹은 알렉사에게 “세탁 세제를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손쉽게 주문이 되는, 더 나아가 누적된 고객의 소비 빅데이터를 통해 주문을 예측한 아마존이 드론 혹은 로봇 배송으로 이미 현관문 앞에 제품을 가져다놓는 상상 속 현실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저자는 현재 리테일 혁명의 최전선인 미국에서 마케팅 연구자이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거점이 미국인 탓에 리테일 비즈니스의 전환을 비교적 빠르게 피부로 느끼며 산다. 

그는 "첨예한 경쟁 속에서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격변하는 리테일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사이트에 목마른 기업과 개인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집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이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보이스 쇼핑 시대'의 시작점에 선 국내 리테일 기업과 브랜드들 또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은 진화한 기술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 정보 등을 민첩하지만 윤리적으로 섬세하게 다뤄야할 시대적 의무 이른 바 리테일 리더십을 고양해야한다는 요구를 받게 됐다.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많은 것들이 리테일을 통해 공급되고 배양된다. 그러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미래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살펴보는 일이다. 

동시에 고용과 생산, 소비와 유통, 커머스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청사진을 만나는 일이다. 숨 막히게 진화하는 기술 혁신 속에서 독자들이 일과 삶 모두에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기민하게 대처해나가기를 바란다. 그러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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