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가능할까.. “안개 끼는 시간을 알려줘”
인공지능은 가능할까.. “안개 끼는 시간을 알려줘”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5.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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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떨어져 중단, 난제 해결할 인공지능 활용법 물색
'기상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활용 창업경진대회' 7월 18일 코엑스 개최
자료제공 한국인공지능협회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행사가 열린다. 자료제공 한국인공지능협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시간적,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보가 어려운 안개특보를 인공지능에 의뢰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대전기상청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오는 7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상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공동개최한다고 5월 30일 밝혔다. 

기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신사업 모델과 사회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는 6월 7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될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기상 예보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 안개특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과제다. 주최측은 구체적으로 세종시 안개특보 해결을 미션으로 내걸었다.

세종시는 금강과 본류에서 갈라져 나온 미호천이 세종 도시를 감싸고 있는 데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옆에 인공호수가 있어 안개형성이 잘 된다.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 수증기가 응결돼 안개가 짙게 낀다. 기온차가 큰 날에는 일주일 내내 짙은 안개를 볼 수 있다. 안개로 인해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 등 교통 문제가 늘상 존재한다. 

기상 예보에서 안개특보는 난제로 분류된다. 안개는 지속시간이 짧고 국지적이라 정확한 예보가 어렵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상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안개특보가 삭제됐다. 

안개특보는 2015년 3월 13일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외부 기관에 제공해왔는데,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실제로 불과 50m 차이를 두고도 크게 달라지는 안개의 특성을 고려하면 특보가 대단히 어렵다. 이에 인공지능협회는 안개 특보 난제를 해결할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를 물색하게 된 것.

공모방식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를 정하고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AI 기술제안형이다. 과제는 세종시 안개특보와 대전지역 폭염 예측 기술, 대전지역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기상융합 서비스 등 3개로 이 가운데 1개를 선택하면 된다.  

대전 기상청은 이번 대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상데이터를 안내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는 안내된 데이터 뿐 아니라 새로운 센서와 데이터 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한없이 제시할 수 있다. 

심사는 문제해결 아이디어와 기술성, 사업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서류 심사를 통해 10팀을 선정된다. 선정된 팀은 6월 중순 아마존웹서비스 워크숍을 거쳐 7월 18일 서울 코엑스에 서 열리는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공개발표를 통해 결선을 치른다. 참가신청은 국제인공지능대전, 한국인공지능협회, 사피언스 홈페이지 접수창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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