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 왜 노벨상 수상자가 개발한 불치병 신약의 논란이 일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 왜 노벨상 수상자가 개발한 불치병 신약의 논란이 일까?
  • 편집국
  • 승인 2019.06.05 0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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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그동안 꾸준히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을 연재 해온 김근동 박사가 한국에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을 시작한다.

최근 4차산업에 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AI와 바이오 산업만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낮아 갈 길이 멀다. 특히 AI는 분석 자료가 많이 있지만 바이오(보건 의료 제약 식품)산업은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고 소문만 풍성해 진의를 파악하기가 힘든 분야이다.

이에 김근동 박사는 일본 NHK 특집방송, 자녀들의 일본의료계 종사, 곤도 의사의 임상실험 데이터 분석 그리고 국제협력포럼에서 축적된 자료를 이용해 앞으로 바이오 산업칼럼을 20회 이상 연재한다(편집자 주)]

최근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유명한 코오롱생명과학이 출시한 인보사 라는 관절염 유전자 치료약에 변이 세포가 포함되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코오롱 그룹의 오너가 사운을 걸고서 개발한 신약이었다고 하지만  문제가 공개되자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1조5천억원이나 폭락했고 개발을 담당한 자회사는 주식거래 정지를 당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미국의 암치료 병원인 앤더슨 암센타의 앨리슨 교수와 일본의 명문 교토대학의 혼조 교수가 연구개발에 성공해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받게 해준 불치병 항암제 신약이 부작용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신약이라고 불려졌던 위의 항암제는 암세포를 치료 한다지만 다른 장기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다시 말해 몸의 면역세포가 변이되어 생성된 암을 물리칠 신약이 면역세포내의 암 공격 저지(브레이크) 물질을 일부 제거하지만 다른 장기의 세포까지 파괴해 버리는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독극물을 희석해 만든 기존의 항암제가 암세포는 물론이고 면역세포까지 멸실시켜 항암제 치료중에 급사한다든지 치료중에 아파하다가 사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럴 정도로 불치병 난치병의 신약이 균을 죽이되 면역세포를 재생시켜 몸의 균형을 찾게 한다지만 실제로는 부작용이 너무 많아 논란이 크다. 

몸을 구성한 수십조 개의 미세한 세포들중에 조금만 건드려도 변이가 되고 마는 마이크로 세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라 이렇게 불치병 난치병의 치료는 어렵고 힘든다. 

2012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불치병을 치료하는 iPS세포(만능세포)를 개발했지만 안전성 검증 때문에 이제서야 실용화를 위한 병원내의 임상병동을 별도로 만들고 있다. 

2020년부터 말기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기 몸의 지방세포에서 만능세포를 추출해 대거 배양한 다음에 다시 몸에 주입해 암균을 물리치게 한다.

위와 같은 민감한 과정에서 일부 iPS세포가 변해 암이 된다면 치료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암세포를 죽여도 재차 다른 암세포가 만들어진다면 궁극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없는 한계에 부닥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불치병 관절염의 치료제인 인보사가 연골세포를 치료 부위에 주입해 관절염을 낫게 한다지만 인보사의 연골세포에 변이 세포가 발생해 버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혼조 교수팀이 개발한 암치료의 신약도 결국은 일부 암세포를 죽이지만 몸의 다른 세포를 상하게 하여 치료 효과를 감소시켜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몸 세포의 유전자 변이의 형태가 환자에 따라 다르므로 사람의 유전자에 적합한 맞춤형 항암제를 처방해 성과를 높이는 암게놈 치료법이 등장했다고 하지만 효과를 검증중에 있다.

어떻게 보면 몸의 장기세포들간에 쌍방으로 주고 받는 정보네트워크를 해석하여 불치병 난치병을 일으키는 물질의 안티(Anti-) 물질을 개발해 투입함에 의해 병균 확산을 억제하면서 장기 세포 재생과 병든 세포의 배설을 통해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한국인의 염원과 바램을 반영하여 신약 바이오 기업의 기대가치가 현재의 수익과 관계없이 도전한다는 것만 인정돼도 수조원에서 수십조 원에 이르게 하는 불치병 난치병의 치료 현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선진국의 최근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 산업 동향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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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019-06-09 15:27:40
김근동 박사님 전공이 궁금하네요 ㅡ 칼럼 내용에서 암균이 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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