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의 최첨병 ’HR서비스산업,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
‘일자리창출의 최첨병 ’HR서비스산업,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6.0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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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선정 2019 한국 HR서비스 10대 대표기업]
대내외 인식변화와 불공정 계약관행 개선, 근로자보호 준법경영 필요

‘일자리창출의 최첨병’이라는 아웃소싱산업의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좋은 소식을 듣기 힘든 것이 최근 HR서비스업계의 풍경이다. 강압적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고용형태가 일방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지금, HR서비스업계는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누구보다 많이 일자리를 만들고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도맡고 있지만 단지 파견, 도급, 아웃소싱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홀대받고 있는 업계의 속앓이도 여전하다. 좋은 일은 없고 나쁜 일만 있는 그런 환경 속에 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 중인 HR서비스 기업들을 보는 일은 짠함을 넘어 속쓰림을 동반하는 지경이다.

현재의 기조가 이어진다면 당장 내일의 생존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분명한 건 지금의 풍경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우리보다 앞서 HR서비스를 발전시켜 온 선진국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물론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논외다. 1~2년일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상적 정책기조가 정립되면 우리 업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때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들려온다.

지금까지 우리 업계는 기업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왜곡된 시장 환경 속에서 낮은 도급, 파견단가에 시달리며 사업을 유지해 왔다. 또한 종사근로자들의 임금 및 처우도 대기업 유노조 정규직과 비교하면 50~60% 수준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왜곡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불러 왔다는 데 대해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제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먼저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종사자들의 공정한 임금과 우리 사업자들의 공정한 대가를 함께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업계의 이익이 침해받는다고 해서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정부정책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투쟁으로 맞서면 분명 역풍을 맞는다. 업계는 공정한 임금과 공정한 대가를 요구하고 준법경영을 위한 자정 노력을 우선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이대로 HR서비스 산업이 고사를 당한다면 결국 몇 년 후에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많은 기업들이 사라지고, 한국시장은 자본력을 갖춘 일부 글로벌 아웃소싱기업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 산업이 성장해야 하고 양성해야 될 산업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의 그릇된 인식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고용과 경제에 기여하는 건전하고 꼭 필요한 산업임을 우리 스스로 자임하고 홍보해야 한다. 또한 사용사와의 불편부당하고 불공정한 계약관행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무분별한 인소싱이 얼마나 어리석은 경영행태인지 정확하게 알려나가야 하는 것도 아웃소싱기업들의 몫이다.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노사대타협과 근로자파견법 확대의 노동개혁을 통해 고용의 양과 질을 개선시키고, 경제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는 이때,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오직 우리나라만이 정책. 제도. 시장에서 발전적 변화가 아닌, 과거로 회귀하는 변화를 선택했다는 점도 상기시켜야 한다.

이제는 실적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래를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발생하는 계약, 이익이 거의 없거나 낮은 초저단가 계약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계약행태는 종사근로자의 근로조건과 근로안정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업체의 재정건전성을 해쳐 궁극적으로 큰 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사용사들도 저단가에 집착하지 않고 안전한 거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로 계약행태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공정한 거래의 지향은 종사 근로자를 보호하고 우리 사업자들의 사업 건전성을 튼튼히 해준다.

이와 함께 근로자 보호를 위해 준법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법정보험, 퇴직금, 부가세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며, 근로기준법 등 기초고용질서 준수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지속영영을 위해서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본지는 올해 '2019년 한국을 대표하는 아웃소싱 10대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10대기업에는 ▲KTS글로벌▲동양이엠에스 ▲스탭스 ▲엑스퍼트 ▲유니에스 ▲제니엘 ▲제이앤비컨설팅 ▲제일비엠시 ▲케이텍맨파워 ▲한국에스웨이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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