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신간안내]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6.11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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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루가 말하는 사회관계망 시대의 지적 무기
빠져나올 수 없는 SNS 시대의 진퇴양난 우리의 무감각을 톺아보기
화면 너머에 타인이 있다...더 나은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한 선택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도서표지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도서표지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모든 사람들이 SNS로 소통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SNS 사용 중단은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좀더 나은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바로 그를 주장한다. 저자는 10가지 논점을 통해 개인적 차원을 비롯해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SNS가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원인과 그 예시를 제시한다.

논점 1은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자유의지를 잃어가게 한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행동수정 실험과 이에 따른 결과로 제시되는 맞춤형 광고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볼지 선택할 수 없다. 

논점 2는 소셜미디어 사용 중단이 이 시대의 광증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한다. 버머의 통계적 영향력은 '꼴통'과 '관심 종자'를 생산해낸다. 봇, 가짜 리뷰어, 가짜 친구, 가짜 팔로워 등과 같은 가짜 군중들은 특정한 콘텐츠에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일으켜 그 게시물에 주목하도록 하는데 선택되는 게시물은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일차적이고 충동적인 것들이다. 소셜미디어의 이러한 문제점은 세부 규정을 수정하는 것으로 보완이 불가능하며 기업들이 사업 모델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혁신이 불가능하다. 

논점 3은 소셜미디어가 사람을 소통이 불가능한 '꼴통'으로 만드는 점을 짚는다. SNS는 우리를 단독자의 위치가 아니라 무리 중 하나의 위치에 놓는다. 무리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와 그 안에서의 상호작용과 경쟁에 주목한다. 이는 우리를 독자적 의견이 없는 인간으로 만든다.

논점 4는 SNS가 진실이 유통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논한다. 봇, 다량으로 만들어진 가짜 계정들은 특정 기업의 목적에 따라 편파적으로 특정 분위기를 조장한다. 이런 분위기는 사람들을 피해망상에 빠지게 하고 두려움을 자극한다.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이들 역시 인터넷의 가짜 계정들이 무차별적으로 퍼뜨린 허위 정보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시된다. 

논점 5는 SNS에서 우리의 말이 문맥 없이 유통되는 것에 대해 말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콘텐츠를 뒤섞어 의미를 만들고 우리가 하는 말의 의미는 쉽게 짜깁기되어 원래 말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의미로 이용된다. 

논점 6은 SNS가 공감 능력을 없앤다고 주장한다. 버머 알고리즘에 의해 구성되는 피드는 사용자마다 다른 콘텐츠를 보여준다. 사용자들은 정보 편식을 하게 되고 점점 자신만의 '필터 버블'에 갇힌다.

우리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본다. 사회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이 시대의 불투명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논점 7은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것에 대해 논한다. 소셜미디어의 통계 기능은 우리의 친구 수, 좋아요 수를 계량하고 순위를 매긴다. 사용자들은 끊임없이 타인을 의식하게 된다.

논점 8은 소셜미디어의 사업 모델이 경제 전반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드는 점을 말한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 방식에서는 사용자 간의 소통이 광고주라는 중개자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식의 긱 경제geek economy가 횡행하게 된 것이다. 광고주를 통한 수익 창출이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지속 불가능한 방식임을 지적한다.

논점 9는 소셜미디어가 정치를 무력화한다고 말한다. SNS는 민주적인 형태로 시민들의 결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0년 아랍에서 있었던 반정부 시위는 SNS를 활용하여 시민들이 독재 정권과 맞선 대표적 예시다. 그러나 SNS는 환상을 창조하는 역할을 했을 뿐 아랍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는 못했고 독재 정권은 다시 세를 잡았으나 이는 SNS에서 이전만큼 화제가 되지 못했다.

끝으로 논점 10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영혼을 세속화하는 점을 말한다. 이제 종교적 영성을 대치하는 하나의 원리가 되었고 우리는 소통이 불가능한 꼴통이 되어가고 있다. 상대방에게도 숨겨진 경험의 중심, 영혼이 있음을 기억하기를 이 책은 당부한다. 

이 책은 SNS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의식하게 만든다. 소셜미디어가 너무나 일상적인 것이 되어 더 이상 그 영향을 고찰하는 것이 힘들어진 현재 러니어가 새삼스레 SNS 중단을 강력하게 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 명백한 단점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 방식과 모델을 유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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