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2] 최근 선진국의 바이오 산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2] 최근 선진국의 바이오 산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 편집국
  • 승인 2019.06.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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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균 감축 대책, 불치병ㆍ난치병 퇴치를 위한 면역세포 및 유전자 치료 관련 신약 개발 등이 주요 테마
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현재 선진국의 바이오 산업 최전선은 밤낮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에 휩쌓여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논문이 발표되거나 새로운 정보가 발신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주요 관심 테마는 내성균의 감축 대책, 불치병 난치병 퇴치를 위한 면역세포 및 유전자 치료 관련 신약 개발, 병없는 건강수명의 연장 및 의료IT 지원 강화 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에도 선진국은 질병 없는 세상과 안전한 치료 및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많이 노력해 왔다. 최근 선진국 바이오 산업의 발전 방향이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나가고 있을까? 

첫째 질병 치료의 난제인 내성균의 감축 대책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약제가 유기성 물질로 만들어져 병균을 죽인다. 그런데 병균의 내성이 더욱 강화되고 만 것이다. 질병 치료 현장에서는 내성균 발악으로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탄식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기존의 유기성 약제 재료를 무기성으로 전환해 내성균 번성을 사전에 막겠다고 나섰다. 병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병균의 DNA 물질을 아예 물로(H2O) 분해하여 내성균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둘째 면역세포의 치료제를 개발해 불치병 난치병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인체의 정보 네트워크상에서 각종 장기세포들 간에 쌍방으로 주고 받는 물질에 관한 정보를 해석해 이에 대항하는 안티 (Anti-) 신물질을 만들어 투입해 질병을 낫게 한다. 

지금까지 바이오 산업을 둘러싼 의료계는 인체의 모든 움직임이 뇌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 진다고 믿어 왔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마치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과 같이 인체의 장기세포 간의 정보교환이 서로간에 자율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장기세포간에 주고 받는 정보를 캐치해 해석하여 치료약을 만들면 기존의 시행착오로 치료약을 개발해 제조하는 방식에 비해 기간과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유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 일본 및 독일의 바이오 업계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다.

셋째 유전자 스위치를 해석해 불치병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해 질병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질병 원인의 유전자를 찾아내 치료약을 만들어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역발상을 통해 질병에 강한 유전자를 찾아 스위치(off-on)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특정한 질병에 걸리지 않는 트레져 유전자라는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전염병이 창굴했을 때 40% 정도의 사람들 만이 생존했다. 이들은 트레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전염병에 걸리지 않아 살아 남을 수가 있었다. 

건강한 사람의 트레져 유전자를 해석 및 활용해 불치병 난치병 치료에 나선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및 덴마크 바이오 업계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다. 

넷째 건강하게 생활을 할 수 있게 예방을 통해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건강 수명의 연장을 위해서는 질병에 걸린 사후 치료가 아니라 사전에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 

유기농 재배나 건강 보조 식품(서프리먼트) 등을 개발해 인체 세포의 영양 물질을 적기에 적량을 공급해 불치병 난치병과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많이 발달했다. 

다섯째 질병 치료 현장의 의료IT 시스템이나 체제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질병의 발생 원인 분석 자료나 치료 방법 및 치료약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다.

IBM의 의료정보시스템인 왓슨은 세계의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획득한 빅데이타를 필요한 현장에 피드백시켜 치료 효율을 높여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 병원에서는 응급센타의 치료 능력 향상을 위한 의료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비번인 전문의와 응급센타의 당직 의사간에 환자 정보데이타를 교환할 수 있는 응급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의의 치료 의견을 현장에 즉시 반영한다.

현재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특이한 점은 줄기세포, 연골세포, 만능세포 (iPS세포) 등과 같은 기존 몸 세포의 배양 및 이식을 통한 질병 치료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리 문제를 야기하거나 세포변이와 같은 안전성 및 효용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 수명 100세 달성을 위해 바이오 산업을 둘러싼 선진국 들간의 경쟁이 날로 가열되면서 이제는 하루라도 새로운 정보의 접근을 게을리 하면 경쟁에 뒤져 버리고 만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계는 그동안 많은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구축에 매달려 왔다. 어느 국가보다도 앞선 첨단 바이오 산업의 기반을 많이 갖고 있다. 

우리는 선진국 바이오 산업의 현장에서 나오는 첨단 정보를 캐치해 활용하게 되면 한국 바이오 산업 수준을 짧은 시간내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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