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개인적 선택" 반대론자 주장 점차 목소리 잃어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제 흡연자는 직장을 구할 때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취업준비생 3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흡연자 채용 제한 방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7%가 ‘찬성’쪽에 표를 던졌다. 직장을 구하는 것이 최종목표인 취준생조차도 흡연에 대해 불이익을 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 반대 의견을 낸 구직자는 32.3%로 흡연자 채용 제한 방침에 찬성하는 구직자가 반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흡연자 채용 제한에 찬성하는 이유’는 ‘간접흡연, 잦은 자리 비움 등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 문제를 차단할 수 있어서’라는 의견이 75.3%를 차지했다. 이어 ‘직원 개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17.8%,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서’ 6.9%였다.
채용제한을 주장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금연 회식비, 금연 휴가 등 금연자에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80.1%)’고 답했고 나머지 2명은 ‘입사지원 불가, 금연 서약서 등 흡연자에 페널티를 부여해야 한다(19.9%)’고 답했다.
반대로 ‘흡연자 채용 제한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응답자 절반이 ‘흡연 여부는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51.8%)’이라고 답했다. 이어 ‘흡연자라는 이유로 입사 지원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같아서(27.3%)’,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져서(12.7%)’, ‘흡연과 업무 능력은 관련이 없기 때문에(8.2%)’ 순이었다.
면접 때 인사담당자에게 흡연 여부 질문을 받은 적 있는지 물은 결과, 46.3%는 ‘거의 없다’고 했지만, 5.3%는 ‘매우 자주 있다’, 26.7%는 ‘자주 있다’고 응답했다. 이래저래 흡연자들은 고단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