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청년·고령 중심 일자리 정책 속 흔들리는 3040 세대
[분석] 청년·고령 중심 일자리 정책 속 흔들리는 3040 세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6.1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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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 속에서도 3040대 취업자 25만명 감소
5월 취업자수 60세 이상 35만, 20대 3만 4천명 증가와 명암 갈려
5060 세대보다 빨리 찾아오는 3040 '재취업' 문제 심각
2019년 5월 연령계층별 고용동향표
2019년 5월 연령계층별 고용동향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가정을 꾸리고 한 가구의 가장 역할을 하는 이들이 많은 3040세대의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 5월 기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25만 9000명이 증가하며 '고용 개선'이라는 호조 속에서도 3040 세대는 25만여명이 감소해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까닭에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대다수가 청년과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에만 집중되어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6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 9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10만 명 대로 떨어지며 주춤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한 것. 15세~64세 고용률도 67.1%로 전년동월대비 0.1%p 소폭 상승하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 결과는 통계치에도 반영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다. 전체 고용률의 전년비가 0.1%p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실업률에서도 긍정적인 수치가 발견됐다. 실업률이 4.0%로 전년동월과 동일한데,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전년동월대비 0.6%p가 하락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가속화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5060세대의 고용지표도 썩 나쁘지 않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35만 4000명이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10만 9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실업률이 0.8%p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 60대 인구가 늘어난 점과 60세 이상 취업자 수 35만 명 증가를 감안하면 더 큰 위기는 막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전체 고용률 증가와 청년층·고령층의 고용 개선 통계 결과는 정부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근거다.

이렇듯 국내 고용지표가 청년층·고령층을 필두로 개선되고 있으나 3040세대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 3040세대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30대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7만 3000명, 40대는 17만 7000명이 줄어들었다. 25만명에 이르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취업자 수가 25만 9000명이 증가했는데, 3040세대는 25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고용률 또한 20대, 50대, 60대에서 모두 증가할 때 30대는 전년동월대비 고용률 증가 0%를 나타냈다. 40대는 역으로 0.7%p가 감소했다.

연령 계층별 실업자 현황 표
연령 계층별 실업자 현황 표

취업자 수가 급감한 반면 실업자 수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0대에서 1000명의 실업자가 감소하였으나, 40대에서 1000명의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의 직업교육원을 운영하는 A씨는 "베이비붐 세대는 45년 정년 '사오정 세대'라고 부르는 말이 있었는데, 현시대는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30대와 40대 고용 지표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3040 세대의 고용 개선을 위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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