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3]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 산업의 이해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3]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 산업의 이해
  • 편집국
  • 승인 2019.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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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또는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포함
직업학박사 신의수
직업학박사 신의수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혼용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직(turnover, transition)은 ‘작업자가 수행하던 직무를 그만두고 다른 직무나 조직으로 옮기는 것’, ‘진로를 전환하거나 일을 전환하거나 직무를 전환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직(separation, turnover)은 ‘현재의 직장을 떠나는 것’이며 퇴직(retirement)은 ‘현재의 직장이나 직업, 맡은 일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혼용하여 사용되고 있지만 전직과 이직의 근본적인 차이는 전직은 주된일자리에서 주된일자리로의 이동을, 퇴직은 주변일자리 또는 가교일자리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outplacement지원서비스는 퇴직관리 시스템의 하나로 개인, 회사, 사회에 모두가 득이 되도록 퇴직자를 지원하는 제도를 말하며 노동부에서는 “사업주의 지원 하에 경영상의 이유로 퇴직하는 근로자가 신속하게 재취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의 하고 있다.

퇴직지원서비스를 나영선 박사는 “퇴직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경력개발의 방향을 수립하도록 돕고 적절한 구직활동을 하도록 격려하는 과정”으로  정의하였으며 이소정 박사는 “퇴직 후 평상심 회복이후 경력개발의 개인별 구체화 과정에서 노후설계 프로그램과 연계(재무, 자산운용, 여가, 건강, 관계, 취업, 창업 등)를 포함한다”고 하였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에서는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란 “일정규모 이상 기업이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적성 등의 진단 및 향후 진로설계, 취업알선, 재취업 또는 창업에 필요한 교육 등 재취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라 정의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재취업지원서비스로 통일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재취업지원 서비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참전 군인들에게 사회로 귀환하기 위해 구직상담을 하던 것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인 TAP(transition assistance program)를 통해 정부와 기업, 대학, 민간전문기관, 지역단체가 긴밀히 협조,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980년대 초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일본의 경우 1990년대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 도입되어 공공부문에서는 정부 각 부처에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고령자인재은행, 국가보훈처의 제대군인지원센터, 국방부의 국방취업지원센터,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공단 내 행복노후설계센터 등이 전국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 부처의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주로 노사발전재단, 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상공회의소, 노인복지센터,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고령자취업알선센터, 지역복지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재취업지원서비스는 KT의 KT life plan, 포스코의 그린라이프(Green Life)서비스, 삼성전자의 경력컨설팅센터 등이 대표적이며 공기업의 경우는 한국전력과 한국관광공사의 서비스와 한국토지주택개발공사의 임금피크제 직원의 퇴직컨설팅 서비스가 있다.

그 외에도 CJ,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국민은행, 교보생명, 동양생명, 현대캐피탈,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재취업지원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Conroy는 진단, 준비, 마케팅, 공표 등 4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하였고 Mirabile는 위로와 공감, 성찰, 경력목표설정, 세부방향제시, 실행 등 5단계 상담프로그램을 제시 하였다. 또한 Aquilanti의 프로그램은 심리적 안정, 개인개발, 구직활동, 지속적 상담과 지지 등으로 정리하였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 중 퇴직예정자를 위한 포스코의 ‘Green Life’프로그램은 2001년 시작하여 50세 이상 재직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여건에 맞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식 컨설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005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KT의 ‘KT life Plan’은 재직 시부터 퇴직 후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진로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제2의 인생을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하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01년 9월 퇴직자 및 퇴직예정자의 전직지원을 위해 경력개발센터(Career Development Center : CDC)를 설립하여 재취업을 지원하였고, 2011년 8월 경력컨설팅센터(Career Consulting Center : CCC)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력 및 공간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퇴직지원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며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누가, 어떻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문제는 관련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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