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3]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내성균 대책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3]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내성균 대책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 편집국
  • 승인 2019.06.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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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질병 치료의 현장에 항생제가 듣지 않아 환자가 죽어 간다고 걱정한다. 과거 페니실린이라는 항상제가 출현해 수많은 환자를 살렸는데 이제는 병균의 내성이 강화되어 새로운 항생제가 등장 해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슈퍼박테리아(MRSA)를 비롯해 항생제 및 약제에 강한 신종 바이러스 등의 내성균(다제)이 나타나 질병 치료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2016년 5월 일본에서 개최된 선진국 G7정상회의에서는 내성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금의 내성균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2050년부터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고했으며, 세계은행(world bank)은 2017년부터 2050년까지 100조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데도 선진국의 바이오 산업계는 내성균에 강한 새로운 항생제의 연구개발을 피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 출시 해도 그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항생제가 잘 듣지 않게 되었을까? 이것은 유기성 약제로 만든 항생제가 병균을 죽인다 하더라도 곧바로 더 강한 내성균을 만들어 버리는데 기인한다.  

치료 현장에 사용되는 약제 및 항생제가 각종 병균을 죽이고 소독약이 전염병을 억제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일회성에 그쳐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치료 현장에서는 계속해 약제나 항생제 사용을 늘리고 있다. 선진국의 복지국가 지향으로 개인의 경제부담이 줄어 들면서 약제 처방에의 국민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날로 심해 가는 감염에 강한 내성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근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신소재 물질인 복합재의 사용을 통해 사전(예방)에 질병의 감염을 감축하고 병균을 약화시켜 내성균 생성을 억제해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기존의 보건과 위생관리 강화는 물론 약제의 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나노기술로 만든 위의 복합재를 활용해 감염을 감축하는 새로운 방법 등을 고안해 내성균 문제의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추진하는 무기성 신소재 물질인 복합재는 어떤 것을 말할까?

일반적으로 질병의 감염은 80% 정도가 신체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접촉 감염 포인트인 병원이나 공공 장소에 신소재 물질을 사용해 내성균 전파를 줄인다는 것이다.

기존의 유기성 소독약이나 약제에다 고온의 나노기술로 만든 무기성 신소재 물질인 복합재를 추가한다는 것이며 단순히 병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 냄새 등의 단백질을 흡착하여 촉매제로 이온화해 무해한 물로 분해한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약제 처방의 일회성 효과를 넘어 멸균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전염에 의한 내성균 생성이 지연된다. 항생제 처방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줄어든다. 

이들 무기성 신물질인 복합재는 첨단 나노기술의 발전에 따라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안전성 논란이 있는 범위를 벗어난 나노기술 수준에서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진이나 환자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제복 카버 린넨 커튼 전자카르테 등의 제품에 위의 복합재를 코팅하거나 섞어 사용하면 내성균의 접촉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한국은 기존의 전염병은 물론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신형 전염병과 가축 및 조류 전염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해 왔다. 게다가 미생물을 활용해 병균의 번성을 막는 물질을 추출해 사용하는 등으로 내성균 치료에 도전해 왔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과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내성균 문제 등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거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지표인 한국인의 건강수명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근의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나가는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 교훈을 찾아내 한국인의 건강수명 연장과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내성균 문제의 해결에 활용할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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