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32%에서 올해 67%로 두배 성장
송금·지급결제 인지도 높아..저렴한 수수료 최고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낯설게만 느껴졌던 핀테크 서비스가 점차 일상화되고 있다. 국내 금융소비자들 중 67%가 핀테크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전 불과 32%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원회가 글로벌 컨설팅사 EY(언스트앤영)의 핀테크 도입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2019년 핀테크 도입 지수는 6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 19일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홍콩 등과 동일한 수준이며 핀테크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영국과도 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단계에까지 오른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은 핀테크 도입 지수가 높은 반면, 미국, 일본 등 전통적으로 금융이 성숙한 국가에서는 핀테크 도입 지수가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도입 지수는 최근 6개월간 2개 이상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의 백분율이다. EY는 27개국 2만 7천명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진행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핀테크 서비스는 송금·지급결제 분야로 조사됐다. 96%의 소비자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보험 86%, 투자 78%, 대출 7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수수료를 꼽았다. 27%의 소비자가 이렇게 응답했으며 온라인(앱) 통합조회 서비스 및 무지점(비대면) 금융서비스 등도 선호 사유로 꼽혔다.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금융산업의 핀테크는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이는 정책적 노력 및 기술 발전의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이에 금융위는 핀테크 생태계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넘어,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육성 등을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 차원의 본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