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4] 인생 2모작과 3모작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4] 인생 2모작과 3모작
  • 편집국
  • 승인 2019.06.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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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150세 시대가 열린다
직업학박사 신  의  수
직업학박사 신  의  수

우리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100세 시대를 지나 생명보험회사에서는 2014년에 ‘110세’ 보험을 출시했다. 아마 20년 후 2030년대에는 ‘130세’보험, 그리고 그 다음 20년 후 2050년에는 ‘150세’보험이 나오지 않을까? 또한 과연 인간이 언제까지 살 것인지 예측이 가능할까?

기대수명은 건강수명 또는 건강기대수명이라고 하며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으로서의 수명을 의미한다. 기대수명은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일찍 죽거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이 손상된 기간을 빼고 계산한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기대수명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상위이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논문에서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사 대상국 남녀 중에 기대수명이 90살을 넘는 집단은 한국 여성이 유일했으며,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도 84.07살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다른 지표로서 자살이나 사고사 등을 포함하여 특정지역의 일정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수명을 나타내는 평균수명이 있다. 평균수명은 국민의 건강상태, 즉 공중위생의 정도 또는 복지나 의료수준을 알아보는 데에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16년 우리나라 평균수명을 여자가 85.5세, 남자가 78.8세로 발표하였다. 1965~1975년에는 평균수명이 60세가 조금 넘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이다. 

하지만 미래학자이자 공학자인 소니아 에리슨은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과학의 발전은 2050년에 인간의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 시킬 수 있다”고 전망을 했다. 2050년은 불과 30년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인 것이다.

우리가 150세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60세 정년을 하고 난 후에도 90년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마냥 오래 산다고 행복해 할 일 만은 아니며 오히려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일 것이다. 

60세에 퇴직하게 된다면 90년의 시간을 친구들과 담소하면서 등산을 다닌다거나 골프를 치면서 지내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다. 

중장년 또는 베이비부머 대상 교육프로그램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만난 많은 퇴직자들은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자 열심히 일했는데  퇴직후에는 지금까지 못했던 일을 하면서 이젠 쉬어야지” 라고들 말을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고 찾아 온다. 

“돈 보다도 일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무료하고 골프도 등산도 재미가 없다. 이렇게 지내게 될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들 한다.

앞으로 남아 있는 인생의 반 이상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가 아닌 150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50세 전후가 인생의 1막이었다면 50~100세가 인생의 2막, 100~150세가 인생의 3막이라 할 수 있다. 인생 3모작  또는 인생의 제3막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앞으로의 인생이 파란불일지, 빨간불일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이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애설계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나의 꿈, 인생분기점별 생애운영 형태, 변화관리, 가정에서의 역할, 지지 시스템 구축, 자산관리, 건강관리, 여가관리 등이다.

한국직업상담협회 김병숙 이사장이 5년 동안 여성가족부 사이트 위민넷을 분석한 결과 “생애분기점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4학년, 남성 30세 /여성 27세, 남성 43/여성39세 등에서 나타났으며 각각의 진로 분기점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모두 ‘나는 누구일까?’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150년을 산다면 60대, 80대에도 새로운 인생에 대한 진로 분기점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예측하였다.

우리가 10대에 수 없이 들어본 본 질문은 아마도 ‘너는 커서 무엇을 하고 싶니?’ ‘네 꿈은 뭐니?’라는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이러한 질문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으며 또한 스스로에게도 나의 꿈이 무엇인지 자문하지도 않는다.

이제 스스로 150세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진로분기점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진로갈등을 줄여보자. 진로상담은,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학교 다닐 때만 하는 것이 아니며 청년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장수 리스크(risk)는 예상치 못한 수명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다. 미래에셋연구소의 장수리스크 추정(2009)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수리스크는 평균 0.87이다. 이는 미국 0.37, 일본 0.35, 영국 0.33 등보다 2.3~2.5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장수리스크가 0.87이라는 것은 실제 은퇴시간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평균 87%가량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 은퇴기간보다 예상은퇴 시간을 짧게 예상할 경우 인생 2막과 3막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질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가 지금껏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인생 1막을 살았다면 인생 2막과 3막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를 위해 사는 삶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들이 준비 할 것은 다가올 미래에 건강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문해 보고, 앞으로 다가 올 변화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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