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성공신화 한영상원장] 구직자에서 교육원 원장으로 끝없는 도전
[재취업성공신화 한영상원장] 구직자에서 교육원 원장으로 끝없는 도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6.26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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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지점장-요식업창업-교육원 원장..‘새로운 길’ 모색
50여개 넘는 자격증 취득.."전문성이 재취업 지름길"
재취업 도전자에서 재취업 구직자의 지원자로 아름다운 진화
구로요양보호사교육원,베스트평생교육원 한영상 원장
구로요양보호사교육원,베스트평생교육원 한영상 원장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재취업', '인생2·3모작 준비'를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5060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앞서 전혀 다른 분야로 재취업 성공을 이뤄낸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지점장에서 다른 이들의 직업교육을 돕는 교육원의 원장으로 재취업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된 인물, 바로 구로요양보호사교육원과 베스트평생교육원을 운영 중인 한영상 원장이다.

기존의 직장을 떠나야 했을 때 그는 재취업 도전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요양보호사자격증, 장례지도사자격증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원의 원장이 되어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재취업 성공 비결을 물어오곤 한다. 그가 성공적인 재취업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책, 그것은 바로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의 포부와 배짱이다.

한영상 원장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늦었다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도전 정신을 갖고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첫 직장에서 노조를 맡아 사측과 대립한 경력은 항상 재취업의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늦었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스스로 부딪혔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 결과 이전 이력과는 상관없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고 금융권의 지점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하지만 성공적인 재취업 이후에도 그는 다시 재취업을 준비해야 했다. 지금의 5060세대가 그러하듯 나이라는 장벽에 부딪히게 된 것.

사오정 세대라는 말처럼 45세가 되던 해 그는 금융권 지점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사원의 역할을 해야 했고, 그 시점에 그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한다고 생각 했다.

당시 그가 생각한 새로운 재취업 방안은 창업이었다. 퇴직을 부추기듯 잦은 지점 이동이 발생될 때마다 자격증을 하나하나 취득해가며 창업을 준비했고, 꽤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시장 분석 끝에 도전했던 치킨집 창업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공 후에는 돈보다도 의미 있는 일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된 분야가 바로 지금 구직자들을 위한 직업교육학원이다. 그는 본인이 취득했던 자격증을 활용해 여의도 등지에서 호프와 레스토랑이 결합된 요식업을 운영했었는데, 그 시절 레스토랑을 직장 후배들이 이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며 느낀 보람을 다시금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다른 일을 하고있는 와중에도 대학원을 다니며 경영학 박사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을 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단기간 내에 이를 달성했다.

나이는 학위 취득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늦었다며 미리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도전’이 무턱대고 들이받는 식의 무모함은 아니었다.

한 원장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밑바탕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전혀 다른 분야의 첫 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적인 준비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때 재취업 구직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바로 기술과 전문성이다.

"재취업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기술과 전문성일 것입니다. 40대, 50대가 돼서 자신들이 해왔던 경력 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관련 분야에서 오래된 경력이 있지 않은 경우 전문성과 기술을 증빙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자격증 취득'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한원장은 국가공인자격증, 민간자격증 등 취득한 자격증이 50여 종이 넘는다. 자격증을 모으려는 목적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할 때마다 사전 준비와 공부를 하며 취득한 숫자가 하나 둘 모여 어느덧 50여 개를 넘겼다.

일부에서는 자격증 취득으로 전문성을 갖추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5060 세대의 재취업은 기존의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새로운 분야로 도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숙련된 경험을 쌓을 시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영상 원장은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이를 공부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그 분야를 사전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의 노동시장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취업과 평생교육의 시대라고 말한다. 한 원장은 이러한 시대 속에서 재취업 준비를 하는 5060세대를 향해 도전을 위한 교육과 준비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첨언했다.

“얼마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84세 어르신이 학원에 등록하러 오셨습니다. 70대에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도 많아요. 도전에 절대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재취업 도전자에서 재취업을 찾는 이들의 지원자로 나선 한영상 원장, 놀랍게도 그의 재취업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도 그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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