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전문가 인터뷰_강창훈 중앙이아이피 대표] 재취업(전직)지원 커리큘럼, 변화 필요하다
[재취업전문가 인터뷰_강창훈 중앙이아이피 대표] 재취업(전직)지원 커리큘럼, 변화 필요하다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6.2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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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재취업(전직)지원 교육 등의 업무 진행
취업 외 창직 귀농 여가 등 선택 가능한 커리큘럼 보완 필요
TV 공익광고 등 5060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홍보있어야
강창훈 중앙아이피 대표
강창훈 중앙이아이피 대표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우리나라에서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시작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위한 많은 이들의 크고 작은 노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강창훈 중앙아이피 대표 역시 재취업지원과 함께 걸어온 이 중 한 명이다. 강 대표는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은퇴설계, 퇴직설계 등 교육 재취업지원 교육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교육을 통한 방법 외에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후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울시50플러스 재단 설립에 전문가로서 일조하는 등 5060세대의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쌓아 올리고 있다. 재취업지원서비스에 있어서 그는 문자 그대로의 '전문가'인 것이다. 

전문가인 그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취업(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자 그는 커리큘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지원서비스가 너무 ‘취업’에 대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 대표는 “제대로 된 재취업지원이 이루어지려면 은퇴 후 택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에 대해 짚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겉 핥기 식이 될지언정 취업, 창업, 창직, 귀농, 여가 등 모든 부분에 내용을 다루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며 “수강자에게 자신의 앞에 놓여진 선택의 폭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인지시켜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재취업지원서비스는 구직시장 파악, 이력서와 자소서 작성 방법 등 ‘취업’에 집중된 커리큘럼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직 부족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재취업지원서비스법’의 시행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재취업지원서비스에도 긍정적인 면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바로 '내일배움카드'다.  

내일배움카드에 대해 강 대표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교육이 5060 세대의 재취업에 있어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며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정보에 약한 5060세대가 내일배움카드로 받을 수 있는 교육리스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같다"고 평했다.

현재의 재취업지원서비스는 내일배움카드와 같이 충분히 훌륭한 몇몇 요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저 우리나라에도 재취업지원서비스가 행해지고 있다하는 정도. 이 부분에 대해 그는 5060 세대 사이의 재취업지원에 대한 공감대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다. 

강 대표는 "5060세대가 스마트 기기의 활용에 약하다 보니 정보습득이 느린 경우가 많아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며 "무엇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그것에 대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요구 또한 생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5060 세대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보다 강하게 알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어서 그는 "5060세대도 쉽게 정보 취득을 할 수 있는 TV 공익광고와 같은 방법을 통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되게 될 것이고 니즈가 생겨나 재취업지원서비스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문화의 형성' 필요성 대해 강조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퇴직을 앞둔 이들의 재취업지원 자리에 후배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여 년 간 재취업지원 현장에서 느껴온 아쉬움 때문이라고 한다. 한평생 달려온 무대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떠나는 어찌보면 승리의 길인데도 불구하고 초라하고 쓸쓸하게만 느껴졌다고. 

강 대표는 "이러한 문화가 생겨나면 후배직원들의 애사심을 기르는 한편 재취업에 정보를 미리 습득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퇴직 예정자뿐만이 아닌 직원 전체의 재취업지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재취업지원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퇴직 예정자들을 위한 재취업지원의 길을 20여 년 달려온 강창훈 대표. 이미 참 많은 거리를 달려왔지만 그의 '전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강 대표의 이 건강한 마라톤이 우리나라의 올바른 재취업지원 비스의 확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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