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D-1..아이들 급식·돌봄 어쩌나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D-1..아이들 급식·돌봄 어쩌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7.0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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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 파업 미참여 인원·교직원 통해 대응
대체급식·돌봄·특수교육 등 학생에 피해 없어야..
노조, 공정임금제 및 비정규직 처우개선 촉구
7월 3일부터 사흘간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돌입한다.
7월 3일부터 사흘간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돌입한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7월 3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자녀들의 급식과 돌봄 문제 등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을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겠다는 취지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학교 급식조리사를 포함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월 3일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7월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및 임금 인상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사상 최장, 최대 규모 파업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학생들의 급식, 돌봄 교실 등과 직결돼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당국은 막판 협상을 위한 비정규직 연대회의를 제안하는 한편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에게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파업이 발생할 경우 학생·학부모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지원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긴급 상황실을 설치하여 상호 핫라인을 구축한다.

긴급상황실은 급식, 돌봄, 특수교육 지원 등 취약 부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긴급 사안 발생 시 적시에 보고하여 철저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학교별 급식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파업 미참여 직원 등을 활용해 학교 급식의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급식이 곤란할 경우 학생들이 기성품 도시락, 김밥, 빵, 떡, 과일 등 대체 급식을 제공받거나 개인별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교육부는 파업 중 대체 급식을 제공하는 과정이나 종료 후 급식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단위 학교 차원의 철저한 위생·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돌봄교실도 공백이 없도록 교직원과 파업 미참여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학교별 대책마련을 통해 돌봄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한다.

이어 특수교육 지원 부문에서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특수학교 등 여건에 맞추워 지원 대책을 운영하고 장애학생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언급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존중하지만, 파업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는만큼 원만히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의지는 강경하다. 앞서 삭발식을 감행하면서 수 차례 정규직 전환과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파업 전 교섭에서도 교섭자리에 나타지 않고 기본급 1.8% 인상을 교섭안으로 제안하는 등 타협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인 파업을 통해 공정임금제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교육 당국은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를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만큼 전국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에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 파업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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