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6]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동물 관련 치료약의 접근 방향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6]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동물 관련 치료약의 접근 방향
  • 편집국
  • 승인 2019.07.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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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2005년 11월 한국의 MBC 방송은 2004년 사이언스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 잡지에 게재된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취재 결과를 발표했다.  

황 교수가 인간의 체내에서 난자에 정자를 교배시킨 수정란 베아세포에서 체취한 줄기세포(stem cells)를 배양해 환자의 질병 부위에 이식하여 성공한 임상실험 결과에 관한 데이타가 존재하지 않아 논문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인들은 크게 놀랐다. 아니 언어조차 생소한 줄기세포가 무슨 의미일까? 왜 불치병 난치병 치료에 효과적일까 등의 의문을 가졌다. 당시만 해도 질병의 치료는 의사가 담당하였고 일반인 들에게 정확한 치료 내용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럴 때에 갑자기 인체의 줄기세포 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라는 말이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면서 매스컴에 회자되었다. 국민들은 신비에 쌓여있는 의료 현장의 줄기세포 치료라는 사실에 크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은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라는 의사가 황 교수의 줄기세포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연구에 몰두해 만능세포(iPS세포)를 발견했다고 실토했을 정도였다. 

이렇게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바이오 산업계는 황 교수가 가축이나 동물을 취급하는 수의학 박사였는데 왜 사람의 인체세포를 연구한다고 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당시 영국을 비롯해 선진국 수의학계는 동물의 유전자 복제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유전자나 세포도 복제하거나 배양해 치료약을 만들 수 있다 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동물의 질병 치료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인간의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은 두가지 경로를 통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동물의 질병을 유발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의 인체에 직접 접촉할 때 감염되면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질병에 걸린 소 돼지 닭 등의 병든 가축을 사람이 먹게 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간 몸에 간접적으로 전파되어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가축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나 애완동물의 사육이 늘어나면서 인간은 동물을 접할 기회가 증가했다. 접촉에 의한 동물 전염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더욱 애완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있어 질병 감염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배경을 기반으로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는 소나 돼지 등의 주요 질병인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등에서 비롯되는 동물 전염병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간의 공조를 강화해 전염의 확산 저지에 나선 것이다. 

인간이 동물의 질병을 무서워 하는 것은 동물에서 시작된 신종 전염병인 사스나 메르스 및 지카 등과 같이 서로 세포의 DNA가 다르기 때문에 인간에게 동물 전염병이 전파되면 기존의 인체 치료약이 듣지 않을 지 모른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이렇게 인간에게도 중요한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동물 치료는 현재 어느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일까?

일본 산업계는 어느 곤충의 세포 DNA 비밀을 완전히 밝혀 냈다고 한다. 생물의 세포 DNA를 해석하고 나서 인간에의 감염을 막을 수 있게 가축이나 조류의 질병 감염 치료 신약은 물론이고 동물 백신이나 감기약 개발에 응용할 방법을 찾았다.  

동물의 질병 전염 확산 저지를 사육 환경에 두고서 이의 개선에 나섰다. 축사나 산란장 건물에 새로운 감염 저지 무기성 신물질 (산화아연, 하이드로 티타늄, 구리 등)을 코팅하거나 건축 자재에 섞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및 진드기 등을 살균하기 시작했다. 

농민을 위한 정부의 저가 화학 비료와 농약의 무제한 제공에 의한 환경 파괴로 동물의 치료 약이 듣지 않아 발악하게 되는 감염균을 저지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하는 동물의 질병 퇴치기술을 개발해 실용화에 나섰다. 

위와 같이 동물 바이오 산업을 담당하는 전문가 그룹의 핵심에는 수의사가 있다.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수의사 역할은 엄청나게 많다. 가축 및 동물의 질병 치료 외에 검역 관리를 비롯해 국제간 동물의 전염병 확산 방지 공조 업무까지 맡고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들은 동물 유전자의 분석 기술 발전에 따른 동물 복제나 유전자 조작 및 재결합 등의 연구윤리 문제 해결과 이의 오남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및 생태계 파괴 문제의 해결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럴 정도로 수의사 업무가 중요해진 것이다.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자주 발생하는 가축 질병의 전염에 직면하는 상황을 감안해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새로운 동물 치료 관련 바이오 산업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동물 치료의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건전함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수의사 연구원 등 우수한 연관 인력의 육성 및 배치와 같은 측면에서 국가 정책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동물 질병의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과 공존할 동물의 생명 연장은 물론이고 인간에의 질병 확산을 우려한 감염된 가축의 살처분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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