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세 주춤.. 고용상황 호전 청신호?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세 주춤.. 고용상황 호전 청신호?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7.09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구직급여 신규신청 7만 5000명..동월대비 0.2% 증가
고용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6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자료 고용노동부
'2019년 6월 고용행정통계'. 자료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매달 역대최고를 갱신했던 구직급여 지급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도 증가일로를 탈피하는 등 고용상황 개선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7월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81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72억원(20.8%) 늘었다. 규모는 증가했지만 최근 추세에 비하면 상당히 호전된 수치다.

올 들어 구직급액 지급액 규모는 끝간데 모르고 치솟던 중이었다. 지난 4월(7382억원)에는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758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6월엔 다시 6000억대로 회귀한 것.

정부 입장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계기가 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도 7만 5000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0.2%(1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안기고 있다.구직급여 신청자와 지급액 규모가 클수록 고용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6월 고용시장은 안정세를 보인 셈이다.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던 제조업(-900명)과 건설업(-100명)의 감소세가 도드라지긴 했지만 도소매(+600명)와 숙박음식(500명) 등은 고용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해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추세가 유지되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4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1000명(+11.8%) 늘었다.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8만 7000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4.0%(34만 2000명) 늘었다. 6월 기준으로는 2000년(60만 8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6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안전망 확대라는 관점에서 볼 때 희소식에 해당된다. 서비스업과 여성, 50대 이상에서 발견된 증가세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용보험가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적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지영철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에 대해 “고용안전망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며 “또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증가폭 완화는 고용상황 개선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